“삼성전자·하이닉스, 내년 초반 고점 가능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 날개로 코스피가 7000 근처까지 날아올랐지만, 다른 기업들의 실적 참여가 없으면 멀티플(multiple·배수) 상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자본시장에서만 먼저 경기가 좋아졌지, 실물 경기는 여전히 불균형하기 때문입니다. 여의도 식당도 오후 8~9시면 비어요. 세상 경기가 아직 썩 좋지는 않습니다.”

최근 조선일보 경제부가 만드는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이기자의 취재수첩’에 출연한 곽상준 매트릭스투자자문 대표는 이 같이 경고했다. 곽 대표는 유튜브 ‘증시각도기 TV’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8000 시대를 언급할 만큼 한국 증시가 달아올랐다.
“첫 번째 이유는 기업 이익 증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작년 10월 이후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이익을 냈다. 두 번째는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 효과와 그에 따른 승수 효과다. 예전에는 ‘한국이 뭐가 있어, 미국이 최고지’ 이랬는데 코스피가 계속 오를 것 같으니 사람들 생각이 달라졌다. 일본이 밸류업 10년 만에 지수가 4~5배 오른 전례가 있으니 한국도 가능하다는 기대가 생긴 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언제까지 오를까?
“한국 반도체에 줄곧 비관론을 펼쳤던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숀 킴도 최근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2028년까지 600조원 중반으로 상향하며 긍정으로 돌아섰다. 모두가 긍정한다는 건 모두가 샀다는 뜻이고, 살 사람이 없으면 주가는 더 이상 안 오른다. 반도체 공급 사이클 문제도 있다. 수요는 우상향하지만 공급은 공장 완공과 함께 계단식으로 늘어나는 구조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028년에 확실한 증설이 예정돼 있다. 과거 패턴을 보면 주가 고점은 실적 피크보다 1년~1년 3개월 앞섰다. 2021년 1월 삼성전자 주가 고점이 그랬다. 그때 실제 실적 피크는 2023년에 나왔다. 2028년 공급 증가를 감안하면 2027년 초반에 주가 피크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둬야 한다. 주식 거래 시스템의 문제도 있다. 지금은 외국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직접 살 방법이 없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만 살 수 있다.”

-코스닥도 지난 24일 26년 만에 1200선을 뚫었다.
“코스닥은 비싼 정도가 아니라 버블이다. 이익을 제대로 내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2차전지는 업황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먼저 반영됐는데 실적은 아직 안 나오고 있다. 주가가 실적보다 앞서 달렸으면 그 격차만큼 위험이 커진 거다. 해외 재건 수혜로 오른 건설주도 신중하게 봐야 한다. 그동안 해외 건설에서 큰돈을 번 업체보다 손해 본 업체가 더 많았다. 주식은 먹는 게임이 아니라 안 깨지는 게임이다.”
-미국 시장은?
“역사적으로 싼 구간이 아니다. ‘국내 시장 복귀 계좌(RIA)’를 사용하기 나쁘지 않다. RIA는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거다. 그러면 세금 많이 낼 주식, 즉 수익률이 가장 높은 주식을 파는 게 맞다. 5000만원 한도 안에서 250~300% 수익이 난 미국 주식을 팔아 세금을 확정 짓고, 그 자금으로 한국 주식에 노출을 늘리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0.4배인 기업이 아직 많다.”
-최근 주식시장이 우상향하다 보니 주가연계증권(ELS)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 2일 증권 정보 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LS 발행액은 상위 10대 증권사 기준 5조5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는 금융회사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상품이지만,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인지는 잘 따져봐야 한다. 먼저 구조다. 투자자가 받는 수익은 연 5~6% 등 확정 수익이다. 반면 금융회사가 받는 수수료는 정해진 비율로 나간다. 누구에게 매력적인 상품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주가가 계속 오르면 ELS 뒷단에서 가격을 만들어주는 옵션 프리미엄이 떨어지기도 한다. 조기 상환이 반복될수록 다음에 가입하는 ELS의 수익률은 조금씩 낮아진다는 뜻이다. 2020~2021년 코로나 상승장에서 ELS로 돈이 쏟아졌다가 홍콩 ELS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것도 같은 패턴이었다. 금융회사 직원이 전문가이긴 하지만 이해관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1부> https://youtu.be/GnNmCS7W0TU?si=8vjkNGM3BoItUb6l
<2부> https://youtu.be/OQVCWEKg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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