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가 아니라고 하더니…하루 만에 번복해 2벌타' 허인회, KGA 판정에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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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에 못 나가게 막아 섰다."
허인회가 경기 종료 뒤 내려진 판정 번복에 강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기 중 통보할 경우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보류했다"는 설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연장전을 준비하던 선수에게 뒤늦게 벌타를 부과하면서 초유의 '멀리건 취소' 판정이 되고 말았다.
허인회는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니 판정이 번복됐다고 통보받았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연장전에 나가려 했지만 진행요원이 가로막아 제지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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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경기 중엔 "OB 아니다" 판정
경기 끝난 뒤엔 "OB 맞다" 2벌타 부과
공동 선두서 순식간에 공동 3위 추락
허인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
[성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연장전에 못 나가게 막아 섰다.”
허인회가 경기 종료 뒤 내려진 판정 번복에 강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연장전에 나설 수 있었던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주장이다.

논란은 3라운드 7번홀(파4)에서 시작됐다. 허인회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 오른쪽으로 향했고, 인근에는 경기진행요원(포어캐디)과 갤러리가 있었다. 허인회는 공이 아웃오브바운즈(OB)일 가능성에 대비해 프로비저널볼(잠정구)을 쳤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원구의 위치가 아웃오브바운즈로 확인되기 전에 포어캐디가 공을 집어 들면서 상황이 꼬였다. 경기 중인 공은 누구도 임의로 건드릴 수 없다는 기본 규정이 어겨진 것이다.
당시 경기위원(레프리)은 현장에 도착해 진행요원, 동반 경기자 캐디, 주변 갤러리의 의견을 종합한 뒤 원구 티샷을 무효로 판단했다. 벌타 없이 플레이를 이어가도록 했고, 허인회는 프로비저널볼로 쳐서 해당 홀을 파로 마쳤다. 사실상 원구를 취소하고 두 번째 공으로 경기하는 ‘멀리건’이 인정된 셈이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 종료 후 상황이 뒤집혔다. 경기위원회는 추가 증언을 확보했다며 기존 판정을 번복했다. 동반 경기자 캐디와 현장 방송 음향 요원이 “공이 OB 구역에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를 근거로 OB를 인정해 2벌타를 부과했다는 설명이다.
골프 규정상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새로운 사실이나 증언이 확인될 경우 경기 종료 이후에도 스코어 수정이 가능하다. 경기위원회는 “당시에는 OB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추가 제보를 통해 상황이 명확해졌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선수에게는 바뀐 결과를 늦게 전달하면서 논란이 더 키웠다. 경기위원회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도 4라운드 오전 일찍 알고도 선수에게 즉시 알리지 않았다. “경기 중 통보할 경우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보류했다”는 설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연장전을 준비하던 선수에게 뒤늦게 벌타를 부과하면서 초유의 ‘멀리건 취소’ 판정이 되고 말았다.
허인회는 절차와 판단 모두에 문제를 제기했다. 경기 종료 이후 일방적으로 결과를 통보받았고, 추가 증언의 신뢰성 또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허인회는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니 판정이 번복됐다고 통보받았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연장전에 나가려 했지만 진행요원이 가로막아 제지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고 했지만, OB가 아니었다는 쪽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투어 레프리 출신의 한 골프 관계자는 “경기 중 공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기본 원칙에 대한 교육 부족, 경기위원의 초기 판단 미숙, 선수의 대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례”라며 “선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지만 규정상 결과를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국 허인회는 공동 선두에서 공동 3위로 밀리며 우승 경쟁에서 제외됐다. 우승상금 3억원과 KPGA 투어 5년, 아시안투어 2년 시드가 걸린 대회에서 판정 과정까지 논란으로 이어지며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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