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프리텍, 노조 현수막 무단 철거 논란

강보금 기자 2026. 5. 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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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노동절 당일 뜯어" 주장
재물손괴·부당노동행위 고소
신화프리텍(옛 이엠코리아) 회사 내에 걸려있던 현수막을 뜯어 낸 모습./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대통령이 노동기본권 보장을 강조하던 노동절 당일, 경남의 한 중견기업 사업장에서 노동조합 현수막이 무단으로 철거돼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지난 1일 오전 10시경 창원시 성산구 신화프리텍(옛 이엠코리아) 내에 게시된 지회 현수막들이 제3자에 의해 강제로 뜯겨 버려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노조는 현수막 철거에는 그룹 관계사 간부와 하도급업체 관계자가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이엠코리아지회 조합원들이 철거 중단을 요청했으나 작업이 강행됐고, 결국 노조 측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번 연휴가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재물손괴 및 절도 혐의로 고소하고, 노조 활동 개입에 따른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낼 계획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신화프리텍의 해묵은 노사 갈등이 폭발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해당 사업장 노동자들은 2024년 말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일방적 해고와 근로조건 후퇴에 맞서 지난해 1월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이후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나 사측이 조합비 공제 등 기본적인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특히 사측은 지난해 9월 함안사업장 노동자 9명을 해고했다가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들을 복직시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사측은 대주주의 결재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본적인 노사 합의조차 무시하고 있다"며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는 신화정공그룹을 상대로 강력한 규탄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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