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무적의 '만리장성' 붕괴… 한국 남자 탁구, 세계 최강 중국 완파하며 '기적'을 쓰다

전상일 2026. 5. 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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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탁구 국가대표팀이 25년간 이어져 온 중국의 세계선수권 단체전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역사적인 대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은 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OVO 아레나 웸블리에서 열린 2026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파이널스 남자 1그룹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매치 점수 3-1의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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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성, 중국 차세대 에이스 연파하며 '영웅' 등극… 안재현 20-18 피 말리는 듀스 혈투 승리
세계 1위 제외하며 방심한 중국의 '참사'… ITTF "디펜딩 챔피언의 충격적 패배" 대서특필
스웨덴전 완패 딛고 조 2위 도약, 반전 드라마 완성… 4일 개최국 영국과 조별리그 최종전
중국과의 2026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파이널스 남자 1그룹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를 따낸 오준성.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남자 탁구 국가대표팀이 25년간 이어져 온 중국의 세계선수권 단체전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역사적인 대이변을 연출했다. 세계 탁구계의 지각변동을 알리는, 그야말로 위대한 '런던 대첩'이다.

한국은 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OVO 아레나 웸블리에서 열린 2026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파이널스 남자 1그룹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매치 점수 3-1의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일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당한 0-3 완패의 충격을 완벽하게 씻어낸,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반전 드라마였다.

승부의 분수령마다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빛났다. 1매치에 나선 김장원(세아)이 중국의 린스둥(세계랭킹 6위)에게 0-3(10-12 5-11 2-11)으로 패배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곧바로 대반격이 시작됐다.

2매치에 출전한 오준성(한국거래소·30위)은 량징쿤(21위)을 상대로 첫 게임을 내주고도 내리 세 게임을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3-1(6-11 11-4 11-9 11-9) 역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중국에 승리한 한국 남자 탁구. 연합뉴스

기세를 탄 한국은 3매치에서 안재현(한국거래소)이 저우치하오(20위)를 3-1(11-9 11-9 8-11 20-18)로 제압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특히 4게임에서는 양 선수가 매치 포인트를 주고받는 극한의 듀스 혈투 끝에 안재현이 20-18이라는 경이로운 스코어로 승리를 거머쥐며 중국의 기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승리의 마침표는 다시 한번 오준성의 몫이었다. 4매치에 나선 오준성은 1매치에서 김장원을 꺾었던 린스둥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3-1(11-9 5-11 12-10 11-9)로 격파, 대한민국의 위대한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하루에 중국의 에이스 두 명을 연파한 오준성은 이번 대첩의 일등 공신으로 우뚝 섰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왕추친을 벤치에 앉히며 여유를 부렸던 중국은 한국의 거센 돌풍 앞에 무릎을 꿇으며 참사를 맞이했다. 조 3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은 중국 탁구계는 현재 큰 충격에 빠진 상태다. ITTF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100주년을 맞이한 이번 대회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디펜딩 챔피언 중국이 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세계 1위 왕추친을 배제한 중국의 결정은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고 집중 조명했다.

이날 승리로 단숨에 1조 2위로 올라선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은 기적을 넘어 세계 정상이라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만리장성이라는 가장 거대한 산을 넘은 한국은 오는 4일 오전 2시, 개최국 영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르며 파죽지세의 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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