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광속구 전쟁 곽빈이 웃었다

유새슬 기자 2026. 5. 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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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두산 곽빈. 두산베어스 제공
6이닝 9K 역투 시즌 2승
키움 슈퍼루키 박준현과
신구 파이어볼러 대결 승리
타선도 15안타 지원 사격
키움에 14-3 대승

두산 곽빈(27)이 주무기 강속구를 내세워 시즌 2승째(2패)를 수확했다. 키움 신인 박준현(19)과의 우완 파이어볼러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곽빈은 3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이자 두 번째 선발승이다. 삼진은 9개 잡았다.

우완 강속구 투수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은 경기답게 곽빈과 박준현은 나란히 뛰어난 구위를 보였다. 곽빈의 직구 34개 평균 구속은 153㎞, 최고 구속은 157㎞가 나왔다. 박준현의 직구 51개 평균 구속은 152㎞, 최고 구속은 곽빈과 같은 157㎞였다.

승부는 제구력에서 갈렸다. 곽빈은 이날 총 107구를 던져 스트라이크 존에 73구를 꽂아넣었고 볼넷은 단 1개 내줬다. 직구(34구)와 커터(34구), 체인지업(16구), 커브(14구), 슬라이더(9구)를 고루 던졌다. 반면 박준현은 3.2이닝 동안 던진 79구 중 37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고 볼넷을 3개 허용했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박준현은 이날 3.2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 2탈삼진으로 첫 패전을 안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곽빈은 2회 선두 타자 임병욱에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다음 두 타자에게 각각 154㎞짜리 직구로 헛스윙을 끌어내며 삼진을 총 2개 잡았다. 곽빈의 실점은 팀이 5-0으로 앞서던 4회 나왔다. 2사 후 양현종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5-2로 쫓겼다. 하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곽빈이 6회 1사 1루에서 트렌턴 브룩스와 3B-2S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100구째 직구 구속이 157㎞에 달했다. 이 직구로 이날 경기의 마지막 9번째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에게는 볼넷을 내준 곽빈의 투구 수가 105구에 이르자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곽빈의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곽빈은 마운드를 지켰고 다음 타자를 공 2개로 땅볼 아웃시킨 뒤 원정 팬들의 연호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두산 타선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곽빈의 선발승을 도왔다. 총 15안타로 13점을 합작했다. 득점 기회마다 고른 타선에서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선발 타자 9명 중 7명이 안타를 때렸고 그중 6명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두산은 14-3 대승을 거뒀다.

고척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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