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창원대 단순 통과 차량 통행료 부과
국립창원대학교가 교내를 가로지르는 단순 통과 차량으로 인한 교통 체증과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통행료 부과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3일 국립창원대학교 교내에 안전 확보와 교통 혼잡 방지를 위해 ‘3개월 이내 단순 통행 차량 통행료 전면 부과 예정’ 현수막이 걸려 있다./김승권 기자/
◇창원대 안에서 하루 1500대 ‘단순 통과’= 창원대가 이 같은 검토에 나선 이유는 대학이 창원중앙역과 인접해 있고, 시내 주요 관공서와 국가산단을 잇는 중심축에 위치해 있으면서다. 국도 25호선에서 창원중앙역 방면 도로가 상습 정체 구간인 탓에, 출퇴근 시간대 정체를 피하려는 차들이 창원대 북문을 통과해 시내로 오가는 사례가 빈번하다.
실제로 창원대 무인 주차 정산 집계 결과, 한 출입구로 들어와 다른 출입구로 10분 이내 빠져나간 ‘단순 통과 차량’은 2023년도 한 해에만 140만여 대에 달했다. 이는 전체 출입 차량 230만여 대의 약 60%에 해당한다.
이에 대학 측은 2024년 8월부터 정문을 보행자 전용길로 조성하고 차량 동선을 외곽으로 변경하는 등 체계 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단순 통과 차량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으나 올해 3월 기준으로도 여전히 하루 1500여 대에 달하는 차량이 교내를 가로지르고 있어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앞서 전남대학교의 경우, 광주캠퍼스에 출근 시간대 3분 이내 통과 차량이 6000여 대에 육박하자 2023년 12월부터 10분 이내 통과 차량에 기본요금 1000원을 부과하며 차량 억제에 나선 바 있다. 다만 10분 이내라도 같은 출입문으로 드나들 경우 무료로 하는 등 예외 조건을 뒀다.
◇“출퇴근 정체 고통” vs “학내 사고 위험”= 통행료 부과를 둘러싼 시민과 구성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매일 창원대를 통과해 출퇴근한다는 A 씨는 “일반 도로로 가면 출퇴근 시간에 길이 너무 막혀 항상 창원대를 통과해 나가는데, 일반 도로는 정체가 심할 때 체감상 10분은 더 걸리는 것 같아 통행료 부과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창원대에 재학 중인 자녀를 차량으로 데려다준다는 B 씨는 “방금도 자녀를 내려주고 가는 길인데 이 정도는 통행료 부과 없이 허용해줘도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창원대 학생 C 씨는 “학교 안에서 길을 건널 때 차가 너무 빨리 지나다녀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며 “학교 구성원의 안전을 위한 방안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근본 해결은 도로 개선= 창원시 조사에 따르면 창원대 인근 회전교차로의 대기 시간은 평균 66.52초로 교차로에 진입하는데 1분 이상 걸리는 셈으로, 서비스 수준 최하위에 달하는 ‘F등급’의 혼잡 상태다.
이에 따라 대학 내부 통제와 별개로 도로 확장 등 근본적인 기반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개선 공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창원시 관계자는 “국도 25호선에서 터널 진출 이후 나타나는 혼잡 구간 해소를 위해 토월 IC에서 창원중앙역으로 오는 도로를 연결하는 공사를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진해 방면 차량도 토월 IC로 집중되고 있어 교통 흐름을 분산해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현재 용역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예산이 확보되면 올해 하반기 착공해 공사 완료까지 2~3년이 걸릴 전망이다. 창원시의 교통량 해소 사업은 총 3단계로, 현재 1단계인 회전교차로 설치는 완료된 상태다. 향후 2단계인 연결도로 공사를 거쳐, 3단계로 도로 직접 확장 여부를 추후 검토할 방침이다.
심근아 기자 gun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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