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하정우, 1대1 찬스 2골…수원FC, 이정효호 3-1 완파

1m91 장신 공격수 하정우(21)가 수원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두 번 찾아온 일대일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수원FC에 완벽한 역전승을 안겼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은 전반 내내 경기를 지배하고도 후반 무너졌다.
수원FC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0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을 끊어낸 수원FC는 승점 17을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수원 삼성은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선두 추격 흐름이 끊겼다.
3년 만에 다시 성사된 수원 더비는 시작부터 수원 삼성의 흐름이었다. 이름값과 전통, 경기력 모두 전반전만 놓고 보면 수원 삼성이 압도했다. 전반전 흐름은 사실상 일방통행이었다. 수원FC는 슈팅 시도조차 한 번 하지 못했다. 공격 핵심인 프리조와 윌리안 조합도 완전히 묶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FC는 완전히 달라졌다. 상대가 올라온 공간을 빠르게 찌르는 역습이 주효했다.후반 4분 프리조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하정우가 수비 뒷공간을 완벽하게 파고들었다.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 하정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수원 삼성은 전반처럼 경기를 통제하지 못했고, 수원FC는 공간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후반 25분 역전골이 터졌다. 최기윤이 왼쪽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으로 떨어진 슈팅이었다.
그리고 경기의 마침표도 하정우가 찍었다. 후반 39분 수원 삼성이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크게 끌어올린 순간, 하정우가 자기 진영까지 내려와 공을 끊어냈다. 이후 약 40m 가까운 단독 질주. 다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만들어졌다. 첫 번째와 똑같았다. 그리고 결과도 같았다. 하정우는 이번에도 침착했다. 골키퍼 움직임을 끝까지 확인한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하정우는 경기 후 “골대가 크게 보였다”며 “그냥 구석으로 밀어넣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이어 “피지컬도 좋고 스피드도 괜찮다”며 자기 자신을 스스로 “육각형 공격수”라고 자평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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