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7세 여아에 77년생 하정우 두고 “‘오빠’ 해봐” 거듭…野 “아동학대”
하정우 前AI수석 만난 초등 1년생 여아에
“오빠 해봐요” 채근…河도 “오빠” 맞장구
친한계 박정훈 등 “40살도 더 차이나는데”
‘아동 학대·성희롱’ 공세…河측 “무대응”
한동훈 “자기들 행동 잘못인 줄도 모르나”
정청래(60)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3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인 하정우(48)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유세를 지원하던 중 7세 추정 여아에게 “정우 오빠 해봐요”하고 채근한 모습으로 도마에 올랐다. 첫날부터 악수 직후 손을 터는 모습으로 맹공을 폈던 야권에선 비난이 이어졌다.
앞서 이날 오전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은 정청래 대표와 하정우 전 수석이 함께 유세하던 중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를 만나 인사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정 대표는 “몇학년이예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아이에게 권하고, 하 전 수석도 똑같이 말해달라는 듯 “오빠”라고 거들었다. 여아는 잠시 머뭇대는 반응을 보였다가, 기념사진 촬영에 응했다.
친한(親한동훈)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0초 분량의 현장 영상을 이날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초등학생에게, 그것도 40살도 더 차이나는 정치인에게 ‘오빠’라고 부르라는 건 명백한 ‘아동 성희롱’이다. 최소한의 도덕심마저 없는 미친 작태”라며 “민주당의 이런 모습이야 어제오늘 일도 아니지만 그걸 듣고 ‘오빠’라며 맞장구치며 웃는 하 전 수석도 한심하다”고 쏘아붙였다.
![3일 오전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순회하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초등학교 1학년 여아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하정우 후보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누차 권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성일종 국회의원 페이스북 게시 영상 갈무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3/dt/20260503211037246yrrm.png)
3선 중진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19초 분량 영상과 함께 글을 올려 “딸 가진 아빠로서 한 마디 안할 수가 없다”며 “(햇수로) ‘62세 정청래 대표와 50세 하정우 후보’가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 강요하는 모습은 참 낯뜨겁다. 망설이는 아이에게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재차 ‘오빠라고 해보라’ 재촉하는 모습은 일종의 아동학대”라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아마 자기 아빠보다 나이가 한참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마지못해 ‘오빠’라 불러야 했던 저 아이가 얼마나 불편했을까. 아무리 표가 급하더라도 어린아이를 고통스럽게 해서야 되겠냐”며 “하 후보는 정치초보이니 그나마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은 든다. 그러나 4선 의원이고 집권여당 대표란 사람까지 이런 모습 보이는 건 정말 참담하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정청래 몹쓸짓”이라며 “초등학생에게 하 전 수석을 가르키며 ‘오빠’라고 부르라 한 행동, 상식적이냐”고 비난했다. 또 “법원 판례는 성인인 직장동료에게 ‘오빠’ 호칭을 요구한 것도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아동복지법 제17조는 아동 대상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행위를 징역 10년 이하 형사처벌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당권파에 의해 제명 강행된 뒤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당대표(전 법무부 장관)는 지역구 아동·청소년들과 기념촬영하면서는 ‘동네 아저씨’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언급을 반복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한동훈’ 영상 갈무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3/dt/20260503211038567usnh.png)
논란이 확산한 뒤, 하 전 수석 캠프는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전 국민의힘 대표·53)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대응을 가리켜 “하 후보, 정 대표는 자기들 행동이 잘못인 줄 모르는 건가. 자기들 어린 자녀가 처음보는 50대, 60대 남성 둘에게 둘러싸여 저런 행동 당해도 괜찮냐”고 질타했다.
그는 북구 아동·청소년들과 만남에선 ‘동네 아저씨’를 자처해왔다. 국민의힘 북갑 경선을 앞둔 박민식 전 의원도 “‘북구의 미래를 만들러 왔다’는게 초등학생에게 오빠 소리 듣는 건가. 이게 민생을 살피러 온 정치인의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라며 “아이들까지 정치 쇼 소품으로 이용하는 천박한 언행, 우리 북구 주민들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다. 북구를 더럽히는 ‘침입자 정치’ 당장 멈추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정 대표의 구포시장 지원유세 현장에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피켓이 등장한 데 대해서도 한동훈 전 대표는 “만약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취소 특검 밀어붙이면 그야말로 이 대통령 탄핵사유”라고, 박민식 전 의원은 “구포시장 어머니들의 삶이 아니라 대통령 방탄을 위해 대법원장 탄핵을 외치는 게 하 전 수석과 민주당의 정치냐”고 각각 SNS에 적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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