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하며 재개발 기다리자”…서울 빌라 거래량 61%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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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매물을 대기하는 연락처만 20개가 넘게 쌓였습니다."
4월 말 찾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토요일마다 저희 부동산만 2~3팀씩 재개발 매물을 꾸준히 보고 간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해당 물건이 위치한 상도동 242번지 일대는 지난해 6월 소규모주택정비(모아타운) 관리계획이 승인·고시된 지역으로 재개발 기대감이 낙찰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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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1만건 넘어…성북동은 8배 쑥
영등포동 그린힐 가격 5년새 4배↑

“재개발 매물을 대기하는 연락처만 20개가 넘게 쌓였습니다.”
4월 말 찾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토요일마다 저희 부동산만 2~3팀씩 재개발 매물을 꾸준히 보고 간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강남, 일산, 인근 정릉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며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붙고 있다”고 말했다.

정비사업 구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서울 빌라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개인 간 거래량은 올해 1분기 9278건으로 전년 동기(5756건) 대비 61.19% 증가했다. 이날 기준 올해 누적 거래량도 1만1315건에 달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 증가는 재개발 기대감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북구 성북동 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 4건에서 올해 1분기 31건으로 약 8배 늘었다. 재개발이 진행 중인 성북3구역과 성북1구역 거래가 전체 31건 중 3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성북1구역은 지난해 12월 시공사로 GS건설을 선정했다.
영등포구 영등포동 역시 1분기 기준 거래 건수가 지난해 1건에서 올해는 16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12월 영등포역 인근(영등포동 618-195 일원)을 국토교통부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한 이후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체 거래 16건 중 14건이 해당 지구에서 이뤄졌다.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영등포동 602-113에 위치한 ‘그린힐’은 지난달 27일 대지권 면적 12.24㎡의 다세대 주택이 4억 원에 거래되며 3.3㎡당 1억 원을 넘어섰다. 동일 평형·동일 층 기준 가장 최근 거래인 2021년 6월(1억 500만 원)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상승했다.
경매 시장에서도 재개발 구역 물건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동작구 상도동 244-29의 다세대 주택 ‘다인캐슬2차’ 전용 27㎡ 매물은 감정가의 123%에 낙찰됐다. 경·공매 플랫폼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평균 낙찰가율은 77.2%로 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해당 물건이 위치한 상도동 242번지 일대는 지난해 6월 소규모주택정비(모아타운) 관리계획이 승인·고시된 지역으로 재개발 기대감이 낙찰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 효과와 실거주 수요가 더해진 결과로 보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기존의 아파트와 재건축 가격은 이미 크게 오른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진입할 수 있는 빌라 재개발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임대차 물량도 적은 상황에서 단기 차익보다는 실거주하며 향후 신축 아파트 입주권을 확보하고자 하는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박지우 기자 ji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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