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쩐의 전쟁터’ 된 K뷰티…작년 M&A 3.6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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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지난해 인수합병(M&A) 거래 규모와 건수가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견인하는 라이징 플레이어, K-뷰티' 보고서에서 "K뷰티 브랜드 중 단기간 내 1000억 원을 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하는 사례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인수 참여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차별화된 콘셉트와 브랜드 가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빠른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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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기업 주가 상승도 몸값 높인 요인
브랜드 넘어 생산-패키지로 투자 범위 넓혀

● K뷰티 M&A 건수·규모 역대 최대
3일 중소기업 M&A 자문사 MMP의 화장품 산업 M&A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기업 M&A는 29건, 규모는 3조59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니레버가 카버코리아를 약 3조 원에 인수하며 이례적으로 거래 액수가 많았던 2017년(3조3132억 원)을 넘어섰다. 중소 뷰티 브랜드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중소 업체를 대상으로 한 M&A 거래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83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다. K-뷰티 수출 중소기업 수도 2022년 8041개에서 지난해 처음 1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1~3월) 수출액은 21억8000만달러로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수출 호조에 따른 K-뷰티 기업의 주가 상승도 M&A 시장에서 몸값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에이피알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42만4500원으로 올해 초 23만3000원 대비 82% 올랐다. ODM 기업인 한국콜마는 같은 기간 6만5400원에서 8만8700원, 코스맥스는 17만8000원에서 21만500원으로 각각 35%, 18% 올랐다.
●브랜드는 물론 화장품 용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관심을 받으면서 국내 뷰티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큰손’들이 부상하고 있다. ‘조선미녀’ 보유사인 구다이글로벌은 2024년 ‘티르티르’, ‘스킨1004’에 이어 지난해 ‘스킨푸드’와 ‘라운드랩’을 인수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1조4700억 원으로 몸집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 3월에는 미국 화장품 유통사 한성USA도 품에 안으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LG화학 에스테틱 사업부의 미용성형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와 미용의료기기 업체 ‘비올’, ‘울트라브이’ 등을 연달아 사들였다.
글로벌 사모펀드는 개별 브랜드를 넘어 화장품 생산과 패키징 등 K-뷰티 밸류체인 전반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ODM분야에서만 5건의 M&A가 이뤄졌다. 사모펀드 운용사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ODM 업계 4위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을 2850억 원에 인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용기 분야에서는 국내 1위 업체 삼화가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에 7330억 원에 매각된 데 이어 37년 업력의 용기 제조업체 창신도 아크앤파트너스에 2000억 원에 팔렸다.
K-뷰티 M&A 시장의 열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1~3월)에만 5건의 거래가 체결됐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견인하는 라이징 플레이어, K-뷰티’ 보고서에서 “K뷰티 브랜드 중 단기간 내 1000억 원을 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하는 사례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인수 참여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차별화된 콘셉트와 브랜드 가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빠른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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