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에 400만원?” 눈을 의심했다…월급 털어 겨우 한 주 살 판 [투자360]

김유진 2026. 5. 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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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망 리포트부터 주식 종목토론방까지 오가며 해당 종목의 '선전'을 이미 예상한 A씨지만 주식 1주가 백만원 넘게 치솟은 상황을 마주하자 "이젠 추가매수가 불가능한 '그림의 떡'"이라며 두손두발을 들었다.

그는 "주식 1주 사는 데 월급 대부분을 투자해야하는데, 주가 전망이 좋다한들 어떻게 매수하느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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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로 제작]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 주식투자자인 회사원 A씨는 최근 한 황제주의 랠리를 남일처럼 구경했다. 증권사 전망 리포트부터 주식 종목토론방까지 오가며 해당 종목의 ‘선전’을 이미 예상한 A씨지만 주식 1주가 백만원 넘게 치솟은 상황을 마주하자 “이젠 추가매수가 불가능한 ‘그림의 떡’”이라며 두손두발을 들었다. 그는 “주식 1주 사는 데 월급 대부분을 투자해야하는데, 주가 전망이 좋다한들 어떻게 매수하느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증시 상승 흐름 속에서 주당 수백만원에 이르는 ‘황제주’가 늘어나고 있지만,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액면분할은 정작 다른 종목에서 이뤄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가 주식에 대한 분할 기대와 실제 시장 움직임 간 괴리가 확대되는 모습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1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 종목은 총 9개로 집계됐다. 이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 중인 효성중공업은 이날 종가 기준 400만원에 육박하는 398만2000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황제주 대부분은 시가총액 순위 상위권에 포진한 핵심 대형주다. SK하이닉스(2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8위), 삼성바이오로직스(10위), HD현대일렉트릭(18위) 등 다수가 시총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다만 주당 가격이 100만~40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젠 1주조차도 매수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

황제주의 투자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액면분할이다. 지난 3개년간 매년 13~20개사에서 액면분할을 실제로 시행했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액면분할에 나선 코스피·코스닥 종목은 총 12개다. 올 상반기가 남아있는 시점에 이미 지난해 연간 액면분할 건수인 13개에 육박하는 기업이 실제 액면 분할에 나선 상황이다.

문제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와는 별개로 실제 액면분할이 이뤄지는 종목들이 대부분 황제주와는 거리가 먼 이미 낮은 가격대의 종목이라는 점이다. LS일렉트릭 등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고가주와는 거리가 있는 수천원에서 수만원 수준의 종목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투자자들은 액면분할을 기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과거에 비해 시가총액 상위 핵심 종목의 액면분할 유인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기관과 패시브 자금 비중이 확대되면서 주당 가격보다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투자 판단이 이뤄지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다. 이에 따라 주당 가격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실제로 액면분할이 주가 부양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당 가격이 많이 올라가면 투자자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간엔 이러한 효과를 거두고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에서 액면분할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형주 액면분할 사례가 희소한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액면분할 한 대형 주식형 ETF의 사례를 봐도 가격이 오르길 기대한 결정이라기보다 단순히 접근성을 겨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떨어진 사례도 다수다. 최근 3년 사이 액면분할 건수가 가장 많았던 2024년(20개)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액면분할 이후1개월 평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16개(거래정지 종목 등을 제외) 중 13개에 달했다. 액면분할 이후 1개월 평균 수익률은 약 -13%대로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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