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6·3 지방선거, 단순 소개 넘어 적극 해설 필요”

백지영 2026. 5. 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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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제15기 독자위원회 22차 회의

비대면으로 열린 경남일보 제15기 독자위원회 22차 회의에서는 지난 한 달간 본보 지면에 대한 다채로운 의견과 지역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

신용욱 위원

평범한 이웃 예술 여정 조명 반가워

◇신용욱 위원(경상국립대 교수)=4월 문화면은 짧은 전시회 소개로 나갈 수 있는 교사 출신 두 작가의 제2의 인생을 소개한 기사가 좋았다. 류오동 작가 기사는 손바느질 인형 제작에서 시작해 소설과 AI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전시 '두루베이 연대기'를 통해 독창적인 서사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과정을 소개했고, 조정심 작가의 나뭇잎을 주제로 한 첫 개인전 '빛과 결' 소개 기사도 눈에 띄었다. 기사는 두 작가 모두 우리지역에서 퇴직 후 그림과 공예에 대한 열망을 실현하며, 과거의 경험을 예술적 자양분으로 삼아 지역 미술계에서 새로운 창작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단순한 전시 소개를 넘어, 지역 작가의 삶의 궤적과 예술적 고뇌를 심도 있게 조명함으로써 평범한 이웃의 삶이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기록해 지역 문화의 인문학적 깊이를 더한 훌륭한 보도로 여겨진다.
 

김용주


실크 산업 부흥 꾀하는 연재 희망

◇김용주 위원(진주상공회의소 총무부장)=진주의 특산품 실크는 한때 세계를 구가한 지역 경제의 핵심이었지만 시대가 변하며 진주의 실크 관련 산업은 고전하고 있다. 진주에 한국실크연구원이 있는지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고 실크박물관을 다녀간 이는 몇이나 될지 의문스럽다. 3월 27일 자 15면 최달연 한국실크연구원장의 '하얀 침묵의 연금술'을 계기로 실크를 대하는 독자들의 관점을 바꾸고, 실크를 더 잘 알게 하고 나아가 실크산업의 재부흥을 꿈꿀 수 있는 기획 연재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3월 26일자 3면에는 오는 6·3 지방선거에 김해시의원에 10대 고교생이 전국 최연소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는 신선한 소식이 담겼다. 출마 자체가 나이를 불문하고 현실정치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며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는 경종인 듯하다. 이튿날 사설을 통해 이번 10대 출마를 계기로 이들이 현실정치에 참여할 경우의 사후 대책과 예우, 학교 수업과 의회와의 협조 체제, 교과 과정 이행 등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의적절했다.
 

유현준 위원


선거철 유권자에 정보 전달 역할 중요

◇유현준 위원(우리기획 대표)=다가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사회가 점차 선거 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수많은 후보자가 출마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러나 현실은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교육감 선거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 교육 방향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다. 정당 공천이 없는 선거 특성상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스스로 판단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정보 제공은 여전히 부족하다.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의 '순환배열 교호순번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유권자 역시 많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단순한 후보자 소개를 넘어, 선거제도의 변화와 투표 방법, 유권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특히 정보가 부족한 분야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보도와 해설이 필요하다.

 

홍성진 위원

이전 공공기관 상생 길잡이 역할 기대

◇홍성진 위원(KTL 정책기획실장)=4월 13일 자 '우주·방산·탄소중립…미래산업 심장 KTL'과 14일 자 'KTL, 창립 60주년 맞아 새 BI 공개' 기사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 사회에 창출하는 긍정적 변화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몸담은 기관이 지역 산업 발전과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는 조명에,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보람을 동시에 느낀다. 우주항공국가산단 등 거대한 도약의 기로에 있어서 첨단 기술의 신뢰성 확보는 이러한 미래 산업 도약의 필수 조건이다. KTL을 비롯한 이전 공공기관들은 단순한 공간적 이전을 넘어,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지역 특화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실물 경제 발전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앞으로도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의 든든한 상생 동반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경남일보가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으로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정성윤 위원

거대 예산 투입 사업 면밀히 감시해야

◇정성윤 위원(변호사)=진주시는 신진주역세권 개발과 여객자동차터미널 이전으로 가좌동 일대 교통량이 급증했으나, 개양오거리에서 새벼리로 이어지는 구간의 만성적인 병목현상은 여전히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도로 확장 사업이 단순한 차로 증설에 그치지 않도록, 실시간 교통량을 반영한 AI 스마트 신호 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차량 흐름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또한 은하수초등학교 인근 보도육교 설치와 같은 보행 안전시설 확충을 병행해, 차량 중심이 아닌 보행자까지 배려한 복합적인 도로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경남일보는 공사 진행 과정에서의 안전 관리와 예산 집행의 적절성을 면밀히 감시하고 보도해야 한다. 이러한 인프라 개선이 단순한 토목 공사를 넘어 진주 남부권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진기 위원

해안 기능·가치 주목 기획 '눈길'

◇김진기 위원(백천조경건설 대표)=4월 2일 자 16면에 실린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일본 하우스텐보스가 꾸는 꿈'은 하우스텐보스를 통해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시 해안의 기능과 가치에 주목한 기획이었다. '하우스텐보스'는 과거 일본과 교류를 맺었던 네덜란드의 도시 경관과 건축물을 옮겨오는 방향으로 설계된 공간으로, 도시와 자연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기술과 미디어아트, 복합적인 문화 체험 공간 등을 활용해 관광자원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사례를 진주 월아산과 남강에도 적용할 수 있을 듯하다. 기획을 보며 월아산의 소중한 산림과 남강이라는 수자원이 도시와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개발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 만한 이색적 공간으로 조성해 우리만의 '하우스텐보스'를 가꾸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오천호 위원

진주 CU물류센터 집회 사망 사고, 심층 보도 필요

◇오천호 위원(에코맘산골이유식 대표)=최근 지역 농업의 고부가가치화에 대한 정부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정책 전달을 넘어, 도내 농촌융복합산업의 현장 사례를 기획 기사로 다뤄준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은 지자체의 얼굴이다. 지역 내 프리미엄 로컬푸드나 고기능성 가공품들이 답례품으로 적극 발굴될 수 있도록, 우수 강소기업들을 선제적으로 조명하는 코너를 신설해 보는 것을 제안한다. 경남교육청의 지역교육업무협의회 기사의 경우, 거시적인 정책 방향뿐만 아니라 일선 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교사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기사에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세밀한 후속 취재를 당부한다. 진주 CU물류센터 집회 사망 사고 같은 현안은 속보 위주를 넘어, 근본적인 원인을 점검하는 방향으로 심층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김종필 위원

소멸 위기 지역 정책 비교·분석하길

◇김종필 위원(사천 극단 장자번덕 대표)=4월 3일 자 10면 '남궁산 목판화 장서표展' 보도는 지역 문화 공간이 지닌 고유한 가치가 돋보였다. 장서표라는 다소 독특한 소재의 전시도 인상깊었지만 무엇보다 전시 자체의 소개를 넘어, 지난 40년간 서점을 매개로 켜켜이 쌓여온 지역민과의 인연을 심도 있게 조명했다는 점이 아름다웠다. 지역 서점이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의 소중한 문화 거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묵직하게 전달하며 지역 문화공간의 필요성과 중요성도 담긴 의미 있는 보도였다. 4월 14일 자 6면 '콤팩트 매력도시 하동 결실의 시간 다가온다' 기사는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지자체가 나아가야 할 인프라 재편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줘 유익했다. 덧붙여 하동군의 단일 사례 소개에서 나아가, 도내 타 지자체들의 관련 정책을 비교·분석하는 후속 보도가 이어지면 좋을 것 같다. 정책적 차별성, 장단점, 예산의 효율성 등을 함께 보도한다면 경남 전체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데 훨씬 입체적이고 가치 있는 시사점을 가질 것 같다.

정리=백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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