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K뷰티, 안전·품질 경쟁력으로 세계를 물들인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2026. 5. 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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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닷컴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온라인 쇼핑의 관문이다. 최근 이곳 화장품 베스트셀러 상위 10개 가운데 절반을 K뷰티 제품이 차지하며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를 통해 시작된 관심은 실제 구매자들의 높은 평점으로 이어졌고, 이는 곧 판매 증가로 연결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K뷰티는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2년 연속(2024~2025년) 수입 화장품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국 시장에서 K뷰티가 주도권을 잡은 배경에는 ‘품질’과 ‘효능’이 있다. 성분과 품질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대한민국 화장품은 높은 신뢰를 확보했다. 신뢰는 재구매와 상위 노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제 K뷰티의 무대는 전 세계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202개국에 총 114억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출하며 세계 2위의 수출국으로 우뚝 섰다. 올해 1분기 수출액 역시 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동의 공항 매장부터 지구 반대편 남미의 마트까지, K뷰티는 이제 지구촌 어디서나 사랑받는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K뷰티의 성장이 일시적 열풍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도록 안전·품질 경쟁력과 규제 외교를 두 축으로 한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먼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제 기준과 조화를 이룬 제조·품질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기술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준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품질평가 기술을 보급하는 한편, 필리핀 규제당국에 기능성 화장품 심사·평가 기술을 전수하며, 규제 외교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나아가 2028년부터는 K뷰티의 안전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제도 도입에 앞서 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가이드라인 마련, 전문가 양성 등 인프라를 탄탄히 다져,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만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강력한 신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 화장품 기업이 각국의 비관세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도 식약처의 중요한 책무이다.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를 통해 제공하는 해외 규제 정보를 올해는 중동, 남미, 중앙아시아 등 신흥 시장을 포함해 총 40개국으로 확대하고, 해외 규제당국자를 직접 초청해 수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필리핀, 중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과 상호인증 협약을 체결해 규제 협력을 강화하고, 오는 9월7일에는 세계 최초로 화장품 분야 해외 규제기관장이 참여하는 ‘지코라스(GCORAS)’ 협의체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규제 조화를 주도하고, 우리 기업들이 해외 규제당국자와 직접 소통하며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화장품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은 흔들림 없는 안전과 품질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전 세계 규제의 장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힘이 바로 규제 외교이다. 식약처는 K뷰티가 전 세계인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과 늘 함께할 것이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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