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실이'와 '샤인이'의 미국 입성기!
[앵커]
미국 정부도 공인한 김치 열풍을 이어받아 이번에는 우리 과일들이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철저한 품질 관리로 '국가대표' 타이틀을 거머쥔 딸기와 포도가 그 주인공인데요.
뉴욕 맨해튼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우리 농산물의 달콤한 여정, 지금 시작합니다!
[해설]
안녕하세요?
경남 진주시 수곡면의 물을 먹고 자란 딸기 '금실'이라고 합니다.
저 드디어, 꿈에 그리던 미국에 가요!
아무나 미국에 갈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얼굴이 예뻐야 하는 건 기본이고 조금이라도 무르거나 몸집이 작으면 바로 탈락이거든요.
[김상수 / 진주 딸기 농가 대표 : 딸기의 모양, 크기, 숙도, 경도, 당도 하나라도 기준에 맞지 않으면 수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철저하게 습도나 온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1차 관문을 통과하면 찬 바람이 부는 저온 저장고로 들어가요.
신선도를 지켜주는 첫 번째 마법이 시작되는 순간이죠.
[정진영 / 진주 수곡농협 딸기 수출 상무 : (수출용 딸기는) 경도가 더 단단한 금실 품목을 선택했고, 선별 과정에서도 엄격한 품질 관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나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최근에는 AI(인공지능) 저장 기술과 이산화탄소 복합 처리기 등 신선도 유지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제부턴 정말 긴장해야 해요.
전문가들이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거든요.
[최윤경 / 진주 딸기 공동선별회장 : 공선사(공동선별사)를 채용해서 일괄 기준표에 의해서 딸기 선별을 엄격히 하고 있습니다. 품질이 저하되는 것은 철저히 선별하고 있습니다.]
재배부터, 수확, 그리고 미국으로 가는 상자에 담기기까지 까다로운 검사를 모두 통과했으니 이제 세계 일등 딸기의 맛을 보여줄 일만 남았어요.
저와 함께 세계로 뻗어 나갈 또 다른 주인공, 포도 친구도 만나보실래요?
저는 경북 영천에서 나고 자란 '샤인머스켓'입니다.
미국으로 가는 길은 정말 까다롭고 험난해요.
[박정용 / 경북 영천 포도 농가 대표 : 이 포도송이가 수출용이 되고, 이 정도면 내수용. 모양이 위아래 다 고르고, 당도는 18~19 브릭스 이상. 이 정도 되면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최고다 할 정도.]
미국 포도 시장에는 매년 12월 무렵 공백이 생겨요.
캘리포니아산 포도는 이미 물량이 떨어지고 남반구 포도가 미국에 도착하기엔 아직 이른 시기,
바로 그 틈을 노리는 '시차 공략'으로 미국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죠.
하지만 한 달이 넘게 바닷길을 건너려면 꼭 필요한 게 있어요.
바로 'CA 저장 기술'이죠.
덕분에 한 달이 지나 미국에 도착해도 방금 딴 것처럼 아삭아삭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거죠.
[이준협 / 경남 영천농협 본부장 : 저온 저장, 저온 수송을 해줄 수 있는 유통과정이 없다면 대량의 수출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특히 농산물은 적정온도가 훨씬 낮기 때문에 '콜드체인'이 꼭 필요하고 소비자들, 특히 바이어들이 와서 보고 이런 시스템으로 이뤄지는 걸 보고 느껴야 거래까지 이어지는 거거든요.]
드디어 미국의 심장, 뉴욕 맨해튼에 입성했어요!
오늘 여기서 바이어들에게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거예요.
[타렐 사라즈 / 미국 벨로우 팜 대표 : 우리는 특별한 딸기를 맛보고 바로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한국으로 향했죠. 그곳에서 농장과 재배 기술, 모든 것을 직접 보고 그들이 얼마나 세심하게 모든 것을 관리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바로 이거야! 미국에도 꼭 들여와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렵사리 건너온 미국에서의 반응은 기대 이상입니다.
사실 요즘, 미국 정부가 수입 문턱을 높이고 관세 폭탄까지 예고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스텔라 서 / 신선농산물 수입기업 ESU 팜 영업이사 : (한국산) 샤인머스켓이 가진 강점. 당도, 균일한 알의 크기, 식감, 그리고 특유의 향을 고려했을 때 (페루에서 수입하는) 오톰크리스피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프리미엄급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고 인식을 해서 수입을 검토하게 된 것 같습니다.]
타이밍을 파고든 '시차 공략'은 적중했습니다.
여기에 '비싸더라도 확실한 품질'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갈증을 우리의 맛과 향으로 채워준 겁니다.
[압둘 무세드 / 미국 벨로 팜 그룹 대표 : 한국 포도는 가격이 비싸지만, 품질이 매우 좋아서 미국 소비자들이 맛보는 즉시 비싸도 재구매할 겁니다.]
[스텔라 서 / 신선농산물 수입기업 ESU 팜 영업이사 : 한국은 농업 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은 국가입니다. 그래서 딸기나 포도 같은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제품들을 차별화해서 그런 농산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경우에 상당히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성공은 곧바로 우리 농촌의 활력으로 돌아옵니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수확기에 수출로 길을 터주면서 국내 가격 폭락을 막아주는 버팀목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영근 / 영천농협 조합장 : 지금 농민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고품질 생산을 해서 수출을 급격히 늘리면 농가소득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이승희 / 한국포도수출연합회 회장 : 내수의 가격이 좋지 않거나 내수 생산량이 증가했을 때, 수출이라는 또 다른 판로를 가지고 있으므로 좀 더 안전하게 수익성을 올릴 수 있고…]
[박정용 / 경북 영천 포도 농가 대표 : 수출이 많이 돼서 세계 각국의 식탁에 높이게 되면 농부로서는 그것만큼 뿌듯한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K-푸드의 세계주방일주! 그 달콤한 여정을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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