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지옥된 연휴 송도해수욕장…인도까지 불법주차 판쳤다

이유경 기자 2026. 5. 3. 19: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동절과 어린이날이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이 상인들의 '도로 사유화'와 구의 단속 공백에 불법 주·정차 천국으로 전락했다.

해변도로는 사실상 상가의 사설 주차장으로 변질됐고 무분별하게 뒤엉킨 차량 때문에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받았다.

구 관계자는 "오후 2시 이후 단속 차량이 순회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며 "노상 주차장이 만차이면 인근 송도노외공영주차장이나 암남노외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인들, 가게 앞 공간 사유화
3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일원 도로 및 인도에 불법주정차차량이 줄지어 서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차량·관광객 뒤엉켜 안전 위협

노동절과 어린이날이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이 상인들의 ‘도로 사유화’와 구의 단속 공백에 불법 주·정차 천국으로 전락했다. 해변도로는 사실상 상가의 사설 주차장으로 변질됐고 무분별하게 뒤엉킨 차량 때문에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받았다.

3일 취재진이 방문한 송도해수욕장 해변로 난간에는 ‘불법 주·정차 없는 송도해수욕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라는 안내판이 걸려 있었지만 주변 풍경은 딴판이었다. 주차금지 구역인 황색 복선을 따라 수십 대의 차량이 늘어서 안내판의 문구를 무색하게 했다. 송도해변로 상가 밀집 지역은 아예 ‘사유지’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음식점과 카페 앞 도로는 주차금지 구역이지만 상인들은 입간판과 라바콘을 세워두고 가게 손님의 차량만 선택적으로 주차를 허용했다. 일반 방문객의 차량이 멈추려 하면 식당 관계자가 달려 나와 “우리 손님의 자리니 차를 빼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 식당 관계자는 “손님이 평소보다 많이 몰리는데 장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가게를 찾은 분들에게 편의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호의’는 엄연히 불법이다. 단속에 걸리면 과태료는 운전자의 몫이며 주차를 권유한 상점 측은 아무런 책임도 없다.

불법 주정차 차량이 도로 한쪽을 완전히 점령해 교통 체증도 극심했다. 주차 공간을 찾는 차량이 서행을 거듭하고, 주행 차량은 주정차 차량을 피해 중앙선 쪽으로 바짝 붙어 운행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서구는 부지 확보 어려움을 이유로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구 교통과 관계자는 “현재 암남동 일대에 180면 등 노상 주차장을 운영 중이지만 추가로 확보할 부지가 없어 확충 계획은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속 체계 역시 현장 혼잡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구 관계자는 “오후 2시 이후 단속 차량이 순회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며 “노상 주차장이 만차이면 인근 송도노외공영주차장이나 암남노외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혼란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 내내 발생한다. 이날 부산시 공공데이터포털의 ‘부산시 해수욕장 방문 현황’에 따르면 개장 기간 기준 송도해수욕장 방문객은 ▷2023년 213만 명 ▷2024년 262만 명 ▷2025년 302만 명으로 늘고 있어 혼잡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