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에 4쇄…부산 작가의 추리소설 ‘조용한 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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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가 무경이 새 장편소설 '1939년 명성아파트'(래빗홀 펴냄)를 선보였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 무경을 최근 만나 '1939년 명성아파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1939년 명성아파트'를 펴낸 래빗홀은 판타지·SF·추리 등 이른바 장르문학에서 이름난 작가인 정보라 송시우 김초엽 듀나 등의 책을 펴내고 있는 영향력이 큰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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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 독신자 아파트 배경
- 살인사건 둘러싼 밀도높은 전개
- 추리 장르에 드문 ‘중량급 신인’
추리소설가 무경이 새 장편소설 ‘1939년 명성아파트’(래빗홀 펴냄)를 선보였다. 지난 2월 초순 초판 1쇄를 찍은 이 장편 추리소설은 두 달 만인 지난달 초순 4쇄를 냈다. 독자 수천 명이 이 책을 이미 선택했다는 뜻이다.
요즘처럼 출판 시장이 풀 죽은 시절에 장르문학의 신예 작가가 펴낸 새 작품이 짧은 기간에 전국 많은 독자의 ‘레이더’에 잡혔다는 건 관심을 둘 만한 현상이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 무경을 최근 만나 ‘1939년 명성아파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그간 펴낸 책 가운데 이렇게 반향이 확실한 경우가 처음이라 조금 얼떨떨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무경 작가는 “이번 책을 낸 뒤 두 달 남짓한 기간에 여러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 신작 출간 계약을 서너 건 맺었다. 이런 큰 관심도 새로운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1939년 명성아파트’를 펴낸 래빗홀은 판타지·SF·추리 등 이른바 장르문학에서 이름난 작가인 정보라 송시우 김초엽 듀나 등의 책을 펴내고 있는 영향력이 큰 플랫폼이다. 2022년 데뷔한 신예 무경이 이 대열에서 이름을 알린 셈이다.
장르문학 안에서도 SF나 판타지와 비교해 작가가 많지 않은 편인 추리 장르에서 중량급 신진의 등장은 일종의 ‘기대감’을 일으킬 수 있다. 모든 예술 장르의 활성화 여부 예측은 ‘신진의 유입 여부’로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39년 명성아파트’는 어떤 작품일까. 그는 연작 소설 형태의 장편소설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에서 일제강점기 부산 곳곳을 그렸다. 역시 연작 형태 장편인 ‘부디 당신이 무사히 타락하기를’에서는 한국전쟁 시기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 사회 곳곳을 그리되 지역성 자체를 전면에 부각하지는 않았다.
“‘1939년 명성아파트’는 일제강점기 서울의 독신자 아파트가 공간 배경입니다. 1930년대가 되면 경성과 부산에 아파트가 많이 생깁니다. 부산 자갈치에 지금도 있는 옛 아파트인 청풍장과 소화장이 그 원형이죠.” 사회가 변동하는 가운데 군국주의 일본이 전쟁으로 나아가던 시기가 또 이때이다.
이 작품은 이런 분위기를 바탕에 깔고, 식모살이를 하던 영특한 꼬마 ‘입분이’가 일본인 가정에서 쫓겨나지만, 기지를 발휘해 ‘정체불명의’ 마님과 함께 살면서 펼쳐지는 사건이 중심이다. 명성아파트에서 사람이 잇달아 죽는 사건이 벌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긴박한 추리가 펼쳐진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제 경찰과 독립운동의 대결이 아닌지 의심하는 대목이 등장하는 등 의혹은 커진다. 작가는 교묘한 트릭을 작품 안에 여럿 마련해 두었다. 그 핵심은 ‘누가 범인인가’가 아니다. 무경 작가는 “조금만 말씀드린다면, ‘누가 탐정인가’ 하는 점 또한 비중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 작품은 밀도가 높고 긴박하면서도 ‘식모 입분이’ 등 등장인물이 선사하는 청량감까지 두루 갖춘 탐정소설이다.
작가 무경은 2023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2024년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을 잇달아 받았다. 역사와 맞물린 추리문학에 관심이 많은 부산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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