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4조2교대 근무 안착, 부족한 인력 충원이 관건

정슬기 기자 2026. 5. 3. 19:1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해양경찰이 지난해 인천 중구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해양경찰 해상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일보DB

최근 해양경찰이 일선 파출소 근무 체계 개선을 위해 4조2교대 근무 시범 운영에 나선 가운데, 제도 안착 여부는 인력 여건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제주해양경찰서 제주파출소는 지난 2월23일부터 4조2교대 근무 체계를 시범 운영 중이다. 당초 지난달 22일까지 적용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정기인사 시점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4조2교대는 '주간-야간-비번-휴무' 형태로 12시간씩 근무하는 교대 체계다. 육경 지구대·파출소는 이 같은 근무 방식을 기본으로 하거나, 심야 시간대 인력을 보강한 5조3교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해경은 24시간 당직이 포함된 혼합형 근무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해경 파출소는 '주간-당직-비번-휴무-야간-비번' 순환 근무를, 도서지역 등에서는 '당직-비번-비번' 체계를 유지한다. 파출소와 출장소가 외지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출퇴근 횟수를 줄이기 위한 측면도 있다.

이 같은 구조에서는 장시간 근무가 불가피하다. 일주일에 최소 한 차례 24시간 근무를 서야 하며, 당비비 체제의 경우 3일에 한 번꼴로 24시간 근무가 반복된다.

갯벌 고립자를 구조하다 순직한 고 이재석 경사가 근무하던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역시 3개 조가 당비비 근무 체계를 유지해 왔다. 사고 당시 9명 정원 중 휴가 등으로 인원이 줄어 6명이 24시간 근무를 이어가야 했다. 게다가 긴 근무 시간으로 인해 일부 인원이 장시간 휴게에 들어갔을 때는 2명이 파출소 상황을 책임지는 공백도 있었다.

해경은 우선 4조2교대 시범운영을 통해 근무 여건 개선 효과를 검증하고 향후 인력 확충을 위한 직제 요구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4조 체계는 기존보다 한 개 조를 더 편성해야 하는 만큼 추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경 파출소는 현행 3개 조 근무 체계에서도 정원 대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해경 97개 파출소의 정원 대비 실제 근무 인원 비율은 91.7%에 그치고 있다.

해경청 관계자는 "인력이 확충되면 전반적으로 4조2교대 운영이 좋겠지만, 다수 현장은 충원율이 낮은 편"이라며 "내년 정기인사 시점까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