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아들, 난 가난한 얼굴” 환희 母, 30년 묻어둔 속내 ('살림남2')
[텐아시아=조나연 기자]

가수 환희의 어머니가 연예인 아들 앞 30년간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어머니와의 시간을 더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환희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식사 준비부터 집안일까지 직접 챙기며 하루를 온전히 어머니에게 쓰는 ‘효도 일정’을 계획했다.
이날 환희가 선택한 코스 중 하나는 사진관 방문이었다. 여행을 자주 다니지 못했던 어머니와 함께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 도착하자 어머니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연예인이니까. 조금은 조심스럽기도 하고 내가 좀 가난하게 생겼잖아. 내 자신이 있지 좀 추한 것 같아가지고, 그게 싫어”라며 촬영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다. 쉽게 카메라 앞에 서지 못하는 모습에 환희는 “환불 안 된다”는 말로 상황을 겨우 넘겼다.

아들의 설득 끝에 촬영은 이어졌지만, 이후 또 다른 선택이 이어졌다. 환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어머니가 사진사에게 영정 사진 촬영을 요청한 것.
어머니는 “며칠 전에 저희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저희 엄마 영정 사진을 보니까 마음이 아프더라. 그게 영정 사진이 아니라, 증명 사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영정 사진도 없을 거고, 아들들이 당황할 거 아니냐. 저는 독사진도 없고, 그런 사진이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환희는 크게 동요했다. 그는 “갑자기 왜...”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평소 좀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던 아들의 모습에 어머니 역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어머니는 “환희는 우는 일이 없다. 속상해하지, 울지 않는다. 그런데 울더라. 우리 아들을 울렸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앞서 촬영 과정에서도 환희는 어머니의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그는 “예전에 되게 미인이셨다. 제가 어렸을 때도 엄마한테 되게 이쁘다 그랬단 말이에요. 젊었을 때 정말 한창일 때 미녀일 때의 모습은 다 이렇게 좀 뺏어간 것처럼 없어지고”라며 지나온 시간을 떠올렸다.
이어 “살은 하나도 없고 뼈만 있고 더 마르고 또 약해지시고 그런 게 느껴지더라고요. 어머니를 볼 때 시간이 빨리 지나기는 했다는 걸 느꼈다”고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냈다.
방송 이후 공개된 인터뷰에서 환희는 “이제 엄마와 추억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미흡하지만 도움도 드리려고 하는데, 엄마가 이걸 준비하고 있는 상상을 못했다. 이런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감정을 드러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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