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실 뺑뺑이’에 태아 사망… 반복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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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임신부가 응급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부산까지 이송되면서 결국 태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4년 8월 충북 음성군에서는 분만 진통을 느낀 임신부가 충청권 지역 병원에서 수용을 거절당한 후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일도 있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충북 권역모자의료센터인 충북대병원에서 긴급 현장간담회를 열고 지역 의료 관계자들과 함께 모자의료 체계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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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부산 헬기 이송 끝에 수술
비수도권 응급·필수의료 개선 시급
정은경 복지장관 “대책 마련할 것”
충북 청주에서 임신부가 응급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부산까지 이송되면서 결국 태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복되는 ‘원정 분만’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역 응급·필수 의료 시스템 전반의 개편 필요성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 공백으로 산모가 제때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하는 문제는 어제오늘, 충청권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구에선 지난 2월 조산 증세를 보인 임신 28주차 쌍둥이 임신부가 지역 대형 병원 7곳에서 전문의 부재와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 부족 등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4시간 동안 지역 병원을 전전하다 겨우 경기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쌍둥이 중 한 명이 출생 직후 숨지고 다른 한 명은 뇌 손상을 입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8월 충북 음성군에서는 분만 진통을 느낀 임신부가 충청권 지역 병원에서 수용을 거절당한 후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일도 있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선 고위험 임산부나 중증 신생아를 진료할 수 있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지역 내 고위험산모 치료실 이용률이 전국 평균(80.13%) 미만인 곳은 세종 44.35%, 경북 62.04%, 전남 66.28%, 충북 75.00%, 충남 76.88% 등 8개 시·도이다. 또 2024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는 경북 7.6명, 세종 8.7명, 충북·충남·경남 각 8.8명 등으로, 전국 평균(11명)보다 크게 떨어진다.
지역 간 의료 격차가 환자 수용을 거부하는 ‘응급실 뺑뺑이’ 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의료계에서는 고위험 임신부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형사처벌이나 법적 분쟁 등 책임 부담을 우려한 구조적 요인을 제기하고 있다. 양승덕 충북의사회장은 “산부인과는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과 이에 따른 형사처벌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반면 분만 수가는 턱없이 낮아 의사들이 기피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특히 지역의 경우 시설이 열악하고 출산율도 비교적 낮기 때문에 더욱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충북 권역모자의료센터인 충북대병원에서 긴급 현장간담회를 열고 지역 의료 관계자들과 함께 모자의료 체계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청주 태아 사망사고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장 의견을 모아 임신부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분만하실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시급히 마련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주=강은선·윤교근 기자,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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