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50년, ‘부활’을 노래하다

광주일보 2026. 5. 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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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5월, 기억과 현재가 교차하는 시간 위에 음악이 더해진다.

창단 50주년을 맞은 광주시립교향악단이 말러의 '부활'로 반세기의 시간을 되짚는다.

광주시향 손선미 담당은 "이번 공연은 말러의 음악을 통해 기억과 헌정, 도전과 극복, 그리고 부활과 미래라는 흐름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광주가 지닌 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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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향, 제406회 정기연주회 ‘G50’
22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노이오페라코러스.<광주예술의전당 제공>
“부활하리라, 부활하리라, 내 마음이여 한 순간에! 네가 겪은 그 모든 고통이, 네가 겪은 그 모든 고통이 너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리라!”

광주의 5월, 기억과 현재가 교차하는 시간 위에 음악이 더해진다. 창단 50주년을 맞은 광주시립교향악단이 말러의 ‘부활’로 반세기의 시간을 되짚는다.

광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이병욱·광주시향) 제406회 정기연주회 ‘G50’이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무대로, 지난 반세기의 여정을 되짚는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다. 공연명 ‘G50’은 광주(Gwangju)와 위대함(Great), 영광(Glory)을 상징하는 ‘G’에 50주년의 의미를 더해 붙여졌다.

1976년 창단한 광주시향은 명실상부 지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이다. 문화 기반이 충분치 않던 시기부터 시민 곁에서 연주를 이어오며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넓혀왔고, 정기연주회와 다양한 기획공연을 통해 ‘예향 광주’의 음악적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공연 프로그램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2번 ‘부활’이다.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이 작품은 삶과 죽음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성악, 합창의 결합으로 풀어낸 대작이다.

곡은 총 5개 악장으로 구성된다. 장중한 장례 행진곡으로 시작되는 1악장을 지나, 2악장과 3악장에서는 서정적인 선율과 일상적인 풍경을 묘사한다. 이어지는 4악장 ‘원광(Urlicht)’에서 독창이 등장해 내면의 목소리를 전하고, 마지막 5악장에서 합창이 더해지며 웅장한 ‘부활’의 메시지로 전체 서사를 마무리한다.

대규모 편성으로 진행되는 만큼 연주자 간의 긴밀한 호흡이 중요한 작품이다. 광주시향은 이번 무대에서 작품이 가진 음악적 변화와 장엄한 합창 피날레를 충실히 구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5월에 열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광주에서 5월은 기억과 성찰,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이 겹쳐지는 시간이다. 말러의 ‘부활’이 죽음 이후의 삶과 희망을 이야기하듯, 이번 무대는 광주가 지나온 시간과도 맞닿는다.

이병욱 광주시향 예술감독(왼쪽부터),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이단비.<광주예술의전당 제공>
지휘는 광주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이 맡는다. 그는 작품의 큰 구조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도 세부적인 음색과 균형을 조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독창자로는 소프라노 황수미와 메조소프라노 이단비가 참여한다. 황수미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이후 유럽 주요 극장에서 활동해온 성악가로,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에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단비 역시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유럽과 국내 무대를 오가고 있는 메조소프라노다. 두 성악가는 지난해 화제가 된 정명훈 지휘자와 KBS교향악단의 ‘부활’ 공연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여기에 광주시립합창단과 노이오페라코러스가 참여해 대규모 합창을 구성한다. 합창은 작품의 마지막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로, 전체적인 흐름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광주시향 손선미 담당은 “이번 공연은 말러의 음악을 통해 기억과 헌정, 도전과 극복, 그리고 부활과 미래라는 흐름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광주가 지닌 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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