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우승’ 유현조, “고지원·김민솔과 같이 치면서 ‘이건 내거다’ 생각했다”

“다들 3승이라 ‘이건 내거다’라고 생각했다.”
3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DB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현조는 최종 라운드에 고지원·김민솔과 함께 경기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유현조는 이날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공동 2위 이다연·김민솔·고지원(6언더파 282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유현조는 고지원·김민솔과 함께 경기한 것에 대해 “경기 나가기 전에 생각했다. ‘두 선수 모두 통산 3승이고, 올해 1승이 있는데 나는 통산 2승이고 올해 우승이 없으니 이건 내거다’라고 장난식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지원 언니랑은 친하고, 밥도 자주 먹는 사이다. 서로 응원하면서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유현조는 올 시즌 들어 처음 치른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20위 안에 들지 못하고,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컷 탈락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끝난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는 “시즌 초반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회복하고 우승해서 기쁘다”면서 “지난해 잘했기 때문에 ‘올해는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에 실수를 두려워했던 것 같다. 지난 대회부터 마음을 비우면서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부담감을 가진 이유 중 하나로는 올해 후원사가 롯데로 바뀐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롯데에는 김효주 언니도 있고, 황유민 언니도 있다. 좋은 선수가 많아 나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부담감을 가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다승왕이 목표지만 조급해하지는 않으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즐기면서 골프를 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 |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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