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5월 ‘축제 릴레이’ 본격 가동…체류형 관광 수요 잡는다
체험형 콘텐츠 확대…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

5월의 경북은 '이동하는 축제장'이다. 길을 따라 걷는 순간, 도자와 선비, 산나물과 참외까지—전통과 자연이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이 펼쳐진다. 가족 단위 나들이 수요가 집중되는 연휴를 기점으로, 도내 전역이 체험형 관광 무대로 변모하고 있다.
경북도는 가정의 달을 맞아 역사·문화·관광 축제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연휴가 맞물리며 체류형 관광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지역 고유 자원을 전면에 내세운 축제들이 관광객 유입과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의 문은 문경 찻사발축제가 연다. 5월 1일부터 10일까지 문경새재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문경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를 주제로 도자문화의 깊이를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낸다. 찻사발 빚기와 공모대전, 국제작가교류전 등 전통과 현대를 잇는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이어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5월 2일부터 5일까지 순흥면 선비세상 일원에서 열린다. 선비정신을 강의와 공연, 체험으로 풀어낸 '입체형 문화축제'로, 어린이 선비학교와 장원급제 체험 등 가족 참여형 콘텐츠가 돋보인다.
특히 두 축제는 '보는 문화'에서 '참여하는 문화'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도자기를 빚고, 선비가 되어보는 경험 자체가 관광의 핵심이 되는 구조다. 이는 단순 방문을 넘어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축제의 흐름은 중순까지 이어진다. 영양 산나물축제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려 1,219인분 비빔밥 만들기와 콘서트 등 먹거리·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어 성주 참외&생명문화축제는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성밖숲 일원에서 개최돼 태봉안 행차 재현과 낙화놀이 등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무대화한다.
경북의 5월 축제는 '지역 자원의 재해석'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도자, 선비, 산나물, 참외—각기 다른 소재가 하나의 관광 서사로 연결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최근 문화콘텐츠 흥행과 맞물려 경북 역사·문화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입과 지역 소득 창출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5월의 경북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얼마나 머무느냐'가 중요한 계절이다. 축제가 이어지는 길 위에서, 지역은 단순한 방문지가 아니라 머무는 공간으로 다시 정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