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0만원'에 이런 것까지…소문난 '일 잘하는 직원'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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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채용팀 담당자 A씨는 상반기 공개채용 당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이용했다.
지난 2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보고서에선 국내 근로자의 51.8%가 업무에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했다.
기업들 사이에선 월 20만~30만원짜리 AI 에이전트 계정 하나가 연봉 5000만원의 직원을 대체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재무팀은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업무량의 80%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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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 활용기업 78%…327만개 일자리 대체 전망
월 30만원 AI, 신입 수십명 몫…인사·재무·마케팅까지 잠식
LG CNS는 채용 에이전틱 AI가
합격후보 추려…사람 최종검토만
포스코DX 재무팀 업무량 80%↓
AI 에이전트들 협력해 계획·실행

LG CNS 채용팀 담당자 A씨는 상반기 공개채용 당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이용했다. 해마다 수천 장의 지원서를 1주일 넘게 들여다보던 일이 사라졌다. 서류 검토 업무의 상당 부분을 6개의 AI 에이전트로 회사가 구성해준 ‘채용 에이전틱 AI’ 서비스가 처리했다. 이 덕분에 지원 자격 확인부터 직무 적합도 분류, 우선 검토 후보군 추출까지 사람이 며칠씩 붙잡고 앉아 하던 작업이 조용히 끝나 있었다. A씨는 “AI가 6000장을 훑고 나면 내 책상엔 진짜 봐야 할 것만 남아 있다”고 했다.
◇월 30만원 AI가 직원 대체
LG CNS와 같은 기업이 늘고 있다. 맥킨지앤드컴퍼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기업 비율은 2023년 55%에서 지난해 78%로 높아졌다. 지난 2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보고서에선 국내 근로자의 51.8%가 업무에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했다.
AI 에이전트의 등장 때문이다. AI 챗봇은 질문에 답하고, 글을 쓰고, 코드를 잘 설명했지만, 현실에선 아무것도 직접 할 수 없었다. AI 에이전트는 달랐다.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선택하고, 외부 시스템을 조작하며, 결과를 보고 스스로 방향을 수정한다. 이 과정은 인간이 일하는 방식이다.
실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AI가 실제 소프트웨어 버그를 스스로 수정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SWE-벤치)에서 1년 전 AI의 정답률은 4.4%에 불과했다. 지금은 70%를 넘는다. 기업들 사이에선 월 20만~30만원짜리 AI 에이전트 계정 하나가 연봉 5000만원의 직원을 대체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가까워진 ‘1인 유니콘’ 시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생성형 AI 기반 상담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10단계 절차를 4단계로 줄였고, 전체 고객 응대 시간을 60% 단축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5000명 이상의 고객 상담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AI를 활용한 상담원이 시간당 평균 14% 더 많은 문제를 해결했으며, 저숙련 상담원은 개선 폭이 34%로 더 높아졌다.
컨설팅 기업 언스트앤영(EY)에선 2024년부터 세계 40만 명 직원 모두가 AI를 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산성이 15~20% 향상됐다고 밝혔다. 대량의 공급업체 문서를 분석하는 특정 작업에서는 생산성이 최대 80%까지 치솟기도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AI 덕분에 한 사람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업을 만드는 ‘1인 유니콘’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했다.
◇에이전트들이 팀 꾸려
포스코DX는 2월부터 AI를 아예 인적 자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성과가 좋은 에이전트에는 더 큰 권한을 부여하고 성과가 미흡하면 재교육하거나 다른 업무로 전환하는 식이다. 현재 이 회사가 운영하는 AI 에이전트는 110개에 달하며 재무를 시작으로 인사, 구매, 경영분석까지 사무 전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재무팀은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업무량의 80%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에이전트들이 스스로 협업하기 시작하면서 사무실에선 전혀 다른 차원의 업무 환경이 열리고 있다. 아마존 연구팀이 2024년 발간한 논문에 따르면 단일 에이전트의 복잡한 업무 성공률은 53~60% 수준이다. 그런데 여러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협력하자 같은 성공률이 90%까지 치솟았다. AI가 똑똑한 개인이 아니라 더 잘 조직된 팀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산업연구원(KIET)은 327만개 일자리를 AI가 대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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