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안' 거부한 트럼프…'비용·유가 부담' 떠안은 장기전
[앵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늘어만 가는 장기전의 비용은 결국 미국 국민들 몫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란은 최근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14개항의 새 협상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휴전과 종전, 호르무즈해협 정상화를 먼저 합의한 뒤 핵 협상은 이후 단계적으로 진행하자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직 보지 못했고 지금 살펴보는 중입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곧바로 별도의 글을 올려 "수용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한꺼번에 다루는 이른바 '일괄 타결' 입장에서 물러설 수 없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휴전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미국의 부담도 커진다는 점입니다.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9달러까지 치솟으며 중동전쟁 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백악관은 전략비축유 방출 등 대응책을 내놨지만, 모두 단기 처방에 그쳤습니다.
결국 유가를 잡을 핵심은 호르무즈 봉쇄 해제, 즉 이란과의 합의인데, 정작 협상은 다시 교착 조짐을 보이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군사 압박 카드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이 잘못 행동하고 나쁜 일을 한다면 그런 일(공격 재개)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협상안을 다시 받아들고도 공격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호르무즈 봉쇄 장기전.
전쟁 비용도, 유가 부담도, 결국 미국 국민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영상편집 이지훈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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