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유번호 도입으로 동해 표기 갈등 사라진다

중부일보 2026. 5. 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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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에 동해를 어떻게 표기하느냐는 한국과 일본의 심각한 갈등 요소였다.

우리는 동해 단독 표기가 막히면서 차선책으로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오랫동안 갈등을 빚었던 동해와 일본해 표기 논쟁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

이로써 기존 표준이었던 S-23 해도집은 참고 자료로만 남게 되었는데 이 해도집에는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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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에 동해를 어떻게 표기하느냐는 한국과 일본의 심각한 갈등 요소였다. 우리는 동해 단독 표기가 막히면서 차선책으로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주장해 왔다. 일본은 막강한 국제적 지위와 경제력으로 세계지도에서 일본해 표기에 우위를 이뤘다. 하지만 이제부터 그런 갈등이 사라지게 됐다. 세계 바다 지도에서 지명을 빼고 고유번호를 도입하는 새로운 디지털 표준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오랫동안 갈등을 빚었던 동해와 일본해 표기 논쟁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

이는 지난 달 말 모나코에서 열린 제4차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디지털 데이터셋(S-130)이 정식 채택되면서 비롯됐다. 이는 바다를 부를 때 이름 대신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국제수로기구 체계 안에서 모든 바다가 고유한 식별 번호를 가지게 되는데 각 해역 중심점의 위도와 경도를 조합해 번호를 매기는 방식이다. 전자 항해나 지리정보체계를 활용할 때 명칭보다 숫자 기반 식별이 적합하다는 점이 근거로 작용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반은 마련됐지만 고유번호 도입이 완전하게 체계를 갖추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 표준이었던 S-23 해도집은 참고 자료로만 남게 되었는데 이 해도집에는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상황이다. 일본해 등록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였기 때문에 명칭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후 우리 정부는 동해와 일본해 공동 병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끝내 동해 병기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바다 명칭 자체를 고유번호를 쓰게 만드는데 적극 참여해왔다. 아무튼 이번 조치를 계기로 지명 표기 경쟁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기존의 S-23 해도집에서 일본해 단독 표기를 고치지 못해 역사적 기록물로 남게 된 점 매우 아쉬운 부분이지만 앞으로 일본해를 쓸 수 없게 된 점은 그나마 다행스런 점이다. 국제사회에서 바다 명칭으로 갈등을 빚어온 국가들이 꽤 있었다는 점에서 고유번호 도입으로 그러한 갈등이 사라지게 돼 큰 의미를 지닌다. 이제 남은 것은 독도 표기 문제다. 여전히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만큼 일본식 독도 표기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일본이 더 이상 독도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도록 전 국민이 독도 지킴이로서 독도의 역사와 지리적 특성, 국제법을 인지해야 할 것이며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외교력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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