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메모] 취향저격 어린이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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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고민이 깊어진다.
올해는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
애써 선물을 준비해온 할머니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젠 다 컸다"며 "아기인 줄 알았는데 어린이가 다 됐다"고 내심 흐뭇해했다.
"달나라에 가서 꼭 토끼를 만나고 싶다"는 아이의 소원을 위해 고심 끝에 취향 저격 선물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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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고민이 깊어진다. 올해는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 아이도 당연스레 어린이날을 '선물 받는 날'로 기억하고 있다.
한 아이를 중심으로 온 가족의 사랑이 집중되다 보니 매년 선물 폭탄 공세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가 더욱 걱정되는 건 자기 의사 표현이 강해진 '미운 6세'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색깔부터 모양까지 아이의 취향이 점점 또렷해진 탓에 아무리 비싸고 좋은 선물이라고 하더라도 본인 취향이 아니라는 이유를 분명히 밝힌다.
애써 선물을 준비해온 할머니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젠 다 컸다"며 "아기인 줄 알았는데 어린이가 다 됐다"고 내심 흐뭇해했다.
어린이날은 1923년 어린이를 한 사람의 인격체로 보호하고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인식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이후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물론 선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린이 스스로 자기 의사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귀 기울여 들어주는 어른들도 필요하다.
"달나라에 가서 꼭 토끼를 만나고 싶다"는 아이의 소원을 위해 고심 끝에 취향 저격 선물을 준비했다.
어쩌면 너희들의 세대에는 달과 화성으로 우주여행이 가능해지길 바라며 어린이 주식계좌를 만들고 우주산업 관련주를 투자할 예정이다.
요동치는 환율과 주식, 끝없는 전쟁 이슈에도 미래를 향한 실험과 도전은 계속된다.
한때 걱정스럽게만 느껴졌던 자율주행 자동차도 이젠 익숙한 현실로 다가왔듯 가까운 미래를 위한 베팅이자 어린이의 상상력을 존중한 결정이다.
지금 당장의 달콤한 사탕보다 미래산업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긴 호흡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를 통해 배우고 현재를 살아가되, 새롭게 펼쳐질 미래에 대한 선물이다.
김이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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