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D-30, 관전 포인트 3가지 ①보수결집 ②미니총선 판세 ③정당발 리스크

6·3 지방선거가 4일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이 전날 양향자 전 의원을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하며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여야 대진표도 확정됐다. 전국 14곳에서 열려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대진표도 속속 확정되며 여야 간 구도는 뚜렷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 속 여당이 우세한 분위기지만, 부산·울산·경남과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좁아지는 흐름도 보인다. 보수세력 결집, 여야 간 의석수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재보선 판세, 막판 여야 정당발 리스크 등이 남은 한 달의 관전 포인트이자 변수로 꼽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부·울·경과 대구를 찾았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북갑에 출마한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과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오후에는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캠프 개소식에 참석했다. 정 대표는 “김경수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경상남도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다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대구는) 보수의 심장”이라며 보수세력 결집에 나섰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부·울·경과 대구는 최근 국민의힘 후보 확정 후 여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부산시장 지지율은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무선전화면접으로 조사한 결과 전재수 후보는 48%,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34%의 지지를 받았다. KBS부산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무선전화면접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전 후보는 42%, 박 후보는 32%의 지지를 받는 등 양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최소 6%포인트에서 최대 14%까지 벌어지기도 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6일 후보가 확정된 대구도 비슷하다. KBS부산의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7~29일 무선전화면접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추 후보 지지율은 각각 38%, 31%로 오차범위(±3.5%포인트)에 가깝게 나타났다. 지난달 20~22일 한국리서치가 KBS대구 의뢰를 받아 무선전화면접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추 후보의 가상대결에서는 후보 지지율이 각각 43%, 26%로 오차범위(±3.5%포인트)를 크게 벗어났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남지사도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최소 4%포인트에서 최대 10%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부·울·경 판세는 반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는 부·울·경 지역은 여야 격차가 최대 15%포인트 벌어져야 안심할 수 있다는 분위기여서 막판까지 접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로 치러지는 재보선에서는 민주당이 기존 지역구를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재보선 대상 지역 14곳 중 대구 달성을 제외한 13곳은 민주당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공석이 됐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구에서는 접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대구 달성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단수 후보로 공천했지만, 아직 민주당 후보는 확정되지 않았다. 부산 북갑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하 전 수석과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소속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간 대결이 예상된다. 울산 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도 여야 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김상욱 전 민주당 의원의 울산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울산 남갑에서는 전태진 민주당 후보와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가 겨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평택을 단일화 여부가 관심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진보당, 무소속 후보 간 5파전으로 진행 중인 평택을 선거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간 범여권 단일화 논의가 언제부터 진행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당 간 단일화를 넘어 진보당은 울산시장 등 광역단체장 선거 등과 전반적으로 선거연대를 하자는 주장도 나와 범여권 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선거 막판 여야 정당발 리스크도 변수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 사건에 특검이 사실상 공소취소를 할 수 있도록 한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을 발의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장 국민의힘에서는 “독재적 발상”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공천을 검토하는 등 ‘윤어게인(윤석열 어게인)’ 세력과의 단절 문제로 내부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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