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AI) 신나’ 1Q 최대실적으로 웃은 공룡들
삼성전자, 고부가가치 수요 대응
DS 호조… 영업익 57조2328억
네이버 생태계 강화, 성과 연결
사상 최대실적… 연결 매출 3조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역대급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반도체라는 하드웨어를 통해 폭발적인 성과를, 네이버는 플랫폼에 AI를 적용, 서비스에 녹여내는 소프트웨어 접근을 통해 수익을 냈다. 경기도에 거점을 둔 두 기업이 AI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133조8천734억원, 영업이익은 57조2천32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40조360억원(42.6%), 34조1천891억원(185.1%) 증가한 수치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4조8천329억원(69.2%), 영업이익은 50조5천475억원(765.1%) 신장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익 모두 직전 분기에 경신한 최대치를 뛰어넘으며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DS가 올해 1분기 실적 상승의 주역이었다. 분기 매출은 81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53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중 93.9%를 DS부문이 책임진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66% 가량이다. 100원짜리 제품을 팔았다면 60원 이상의 수익을 낸 셈이다. 전년동기 DS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1천억원, 1조1천억원이다.
특히 메모리가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메모리 시장 가격 상승 효과와 함께 제한된 공급 가능 수량 내에서 AI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다. 또 업계 최초로 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SOCAMM2를 동시 양산, 판매 시작한 가운데 PCle Gen6 SSD를 적기에 개발해 메모리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파운드리는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판교에 본사를 둔 IT 공룡 네이버는 AI가 실질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분기 네이버 연결 매출은 3조2천411억원, 영업이익은 5천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3%, 영업익은 7.2%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16.7%이다. AI 접목을 통한 핵심 사업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C2C 사업 성장 가속화가 우수한 성적표로 돌아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네이버 플랫폼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1분기 매출은 1조8천39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4.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광고 매출이 1조3천94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8%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보다 9.3% 성장한 것으로 ADVoost 등을 통한 타게팅 고도화에 힘입어 AI의 매출 성장 기여도가 50% 이상에 달한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서비스 매출 또한 전년동기 대비 35.6% 늘어난 4천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컬리, 우버 등과 전략적 협업을 맺으며 ‘네이버 생태계 강화(2025년 10월2일자 12면 보도)에 나선 것이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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