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방선거 본선… '도전장 낸 후보'와 '버티는 현직'
복귀론·수성론·새 인물론 맞물리며 본선 판세 윤곽
현직 성적표·전직 재도전이 가를 표심 향방에 주목

6·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선거전이 본선 시간표 위에 올랐다.
여야 후보군이 정리되며 선거의 무게는 대진표보다 후보별 약점과 방어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국 판세는 이재명정부 출범 초반 국정 안정론과 특검 정국을 둘러싼 야권 견제론이 맞물리며 유동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선 광역단체장 16곳 중 경북을 제외한 15곳 승리론까지 거론되지만 국민의힘은 윤석열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을 고리로 셀프 사면 공세를 펴며 견제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중동 사태와 경제 불안, 코스피 상승세와 부동산 민심도 막판 변수다. 여기에 계엄·탄핵의 여진과 국민의힘 윤 어게인 후보 논란이 겹치면서 충청권 선거판도 전국 정치의 파장을 비껴가기 어려운 흐름이다.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의 공통분모는 평가의 무대에 섰던 인물들이 전면에 배치됐다는 데 있다. 대전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의 재격돌한다. 허 후보는 시정 교체론을, 이 후보는 민선 8기 성과와 사업 연속성을 내세운다.
대전 민심은 4년 만의 재대결 양상에만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 후보에게는 시민 평가를 거친 시정의 귀환이라는 부담이 있고 이 후보에게는 민선 8기 사업 전반을 방어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0시축제의 도시 브랜드화와 지역화폐·복지성 예산을 통한 민생 회복,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론이 본선 쟁점으로 꼽힌다. 안전공업 화재 참사 이후 산업단지 안전과 관리감독 문제까지 겹치면서 안전 의제도 시정 검증의 한복판으로 들어왔다.
세종시장 선거는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오래된 명제가 새로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의 불출마 이후 본선은 민주당 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 구도로 압축됐다. 조 후보는 중앙과 지방을 잇는 경험을, 최 후보는 행정 연속성과 안정적 성장을 강조한다.
세종 민심은 행정수도라는 상징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기업 유치와 상가 공실 해소, 자족기능 확충, 세종보 처리 문제가 맞물리면서 생활 현안의 해법이 승부의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은 핵심 의제이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정주 여건과 경제 기반을 누가 더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본선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충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지사의 양강 흐름이다. 박 후보는 정책 기획력과 민생 행보를 앞세워 미래 산업 구상을 제시하고 김 지사는 수출과 투자 유치 성과, 베이밸리 프로젝트를 재선 명분으로 삼고 있다.
충남의 현안은 성장축 배분 문제로 모인다. 베이밸리와 천안·아산 북부권 성장 전략은 미래 먹거리와 직결되지만 내포와 서해안권, 남부권에서는 균형발전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공공기관 이전, 국립의대와 지역의료 문제도 지역 간 이해를 조정하는 과제로 이어진다.
충북지사 선거는 민주당 신용한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의 양자 승부다. 신 후보는 지방시대위원회 경력과 외연 확장성을 토대로 현직 평가론을 겨냥하고 김 후보는 민선 8기 성과와 대형 개발 구상을 재선 명분으로 삼고 있다. K-바이오스퀘어와 오송바이오클러스터,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등 미래 먹거리 의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청주권 중심 성장에 따른 비청주권 소외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충청권 기초단체장 선거도 본궤도에 올랐다. 대전은 동구에서 전·현직 대결과 무소속 출마에 따른 표 분산 변수가 맞물렸고 유성구에서는 3선 도전에 대한 유권자 판단이 관전 포인트다. 서산과 금산은 세 번째 승부를 벌이고 공주·당진·서천도 4년 전 선거의 연장선에서 재평가가 이뤄진다. 태안은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판도가 새롭게 짜였고 천안도 충남 최대 도시 민심을 상징하는 승부처다.
충북에선 청주와 괴산이 상징적인 격전지다. 청주시장 선거는 충북지사 선거와 함께 최대 표밭의 향배를 가를 핵심 전선이고 괴산은 전·현직 단체장이 세 번째로 본선 무대에서 마주한다. 충주는 현직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세대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됐고 보은에서는 첫 여성 단체장 탄생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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