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가 밥 멕여주나, 확 바까야지” “이러다 민주당 독재돼뿐다” [6·3 지방선거]
70대 상인 “야당 힘 없고 말뿐
공단·신공항 만들 김부겸 찍을 것”
30대도 “金 돼야 대구 덜 소외”
고령층 일부는 지역주의·색깔론
“미우나 고우나 국힘 추경호뿐
金 뽑는다고 대구에 뭐 주겠나”
“미우나 고우나 국민의힘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다 갖고 가면 독재 돼뿐다.”

지난달 30일 동대구역에서 만난 배민수(60)씨는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을 털어놨다. 배씨는 “원래 국민의힘 당원이었는데, 하는 꼬라지(꼬락서니)가 마음에 안 들어 나왔다”며 “대구에 막대기만 꽂아두고 발전시킨 게 뭐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부겸씨는 여기 수성구 (국회의원) 할 때 열심히 했고, 민주당 색채도 덜하다”며 “이번엔 바꿔야 (국민의힘이) 정신 차릴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반면 보수 진영 ‘최후의 보루’를 지켜야 한다는 인식도 만만찮다. 영남권을 제외한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당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만은 뺏길 수 없다는 위기감이 읽힌다.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4월27∼28일 대구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가 42.6%, 추 후보가 46.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같은 기간 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김 후보(47.5%)가 추 후보(39.8%)를 7.7%포인트 차로 앞섰다. 두 조사 모두 자동전화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선거 초반 혼전 양상이 이어지면서 후보별 리스크와 유세 전략이 막판 변수로 꼽힌다. 추 후보가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북구에 거주하는 60대 박모씨는 “저들(민주당)이 그냥 놔둘 아들(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내란죄로 날아가서 보궐(선거) 하면 또 국민 혈세 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씨의 배우자인 60대 이모씨는 “우리는 정부에 불신이 있는데, 시민들이 나쁜 소리를 해도 ‘죄송합니다’ 하면 되지. 김부겸이는 한 명 한 명 잡고 왜 욕하나 따지더라”라고 지적했다.
대구=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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