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준비금, 토큰자산 편입 20% 제한”…美당국-블랙록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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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당국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운용자산을 굴리고 있는 '공룡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맞서는 형국이 됐다.
앞서 지난달 지니어스법 규칙 초안에서 OCC는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는 토큰화 자산 비중을 20%로 제한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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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공룡’ 블랙록 “토큰화와 위험은 별개…토큰화 혁신만 위축시킬 것“
4조원 토큰 MMF ‘비들’로 시장선점 노려…”일반 MMF와 동등 대우” 촉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금융당국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운용자산을 굴리고 있는 ‘공룡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맞서는 형국이 됐다.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을 토큰화 자산에 20% 이상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당국 조치에 대해 블랙록이 공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면서다.

앞서 지난달 지니어스법 규칙 초안에서 OCC는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는 토큰화 자산 비중을 20%로 제한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일찌감치 토큰화 자산에서도 시장 선점을 진행해 온 블랙록은 현재 약 25억달러(원화 3조7000억원) 규모로 ‘비들(BUIDL)’이라는 이름의 토큰 MMF를 운용하고 있다. 2024년 3월 출시 이후 몇 주 만에 5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 모을 정도로 인기인 이 펀드는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을 가장 많이 모으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상에서 MMF의 토큰화된 지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도 즉각적인 결제와 24시간 접근성을 제공하는 구조적 장점 덕분에, 블록체인 생태계를 벗어나지 않고 국채 익스포저를 확보하려는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만약 OCC가 내놓은 안대로 규칙이 확정될 경우 향후 펀드 자산 확대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블랙록은 OCC가 제안한 토큰화 자산 20% 한도와 관련해 17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이 제안이 우리의 ‘BUIDL’ 펀드와 유사한 혁신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어떤 국채 기반 상품이 적격 준비자산으로 인정되는 지도 공식적으로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지침이 없으면 발행사들이 ETF 보유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러한 펀드가 정부 MMF와 동일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이 제한이 OCC의 목표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또한 “준비자산의 실제 위험은 그것이 토큰화됐는지 여부가 아니라 유동성, 듀레이션, 신용도에 달려 있다”고도 했다.
대신 블랙록은 경직된 한도 대신 원칙 기반의 분산 프레임워크를 주장하고 있다. 이 방식은 발행사가 임의의 한도보다 위험 특성에 따라 준비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즉, 모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해 단일 기관 MMF 지분을 40% 한도로 제한하고,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는데 도움이 되는 당일결제펀드를 허용해줄 것도 권고했다.
아울러 가격이 안정적이고 쿠폰이 정기적으로 재설정되는 단기 만기의 변동금리부 국채를 준비자산 목록에 추가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한 자산 승인 절차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블랙록이 OCC 제안에 의견을 낸 첫 번째 기업은 아니다. 브루킹스연구소도 자체 의견서를 제출해, 무보험 요구불예금 계좌에 보관되는 준비자산에 대해 OCC가 더 높은 자본 요건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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