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따라 국경 넘는다…유럽 ‘원정 주유’ 확산

박수현 기자 2026. 5. 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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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연료 가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유럽에서 국경을 넘어 더 저렴한 기름을 넣는 '원정 주유'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 조치로 네덜란드와 독일 간 휘발유 가격 격차는 리터당 약 30센트 수준까지 벌어졌다.

네덜란드 국경 인근 주유소 운영자는 "앞으로 두 달 정도는 손님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미 일부 고객은 독일 가격 인하를 기다리며 주유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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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연료 가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유럽에서 국경을 넘어 더 저렴한 기름을 넣는 ‘원정 주유’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3일 네덜란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네덜란드 운전자들이 독일로 넘어가 주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독일 정부가 지난 1일 새벽부터 유류세를 인하하면서 가격이 리터당 약 10센트 낮아진 영향이다.

이 조치로 네덜란드와 독일 간 휘발유 가격 격차는 리터당 약 30센트 수준까지 벌어졌다. 독일에서 주유할 경우 한 번에 10유로 이상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독일 정부는 이번 유류세 인하를 2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으며, 평균적으로 리터당 약 17센트 가격 인하 효과와 함께 총 16억유로 규모의 부담 완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영국 그레이스 내비게이터 터미널의 석유·가스 및 연료 저장 시설./EPA 연합뉴스

가격 차가 커질수록 운전자 이동 범위도 넓어진다. 네덜란드 연구자 잔니네 판 레켄-판 베이는 과거 분석에서 가격 격차가 확대되자 남부 국경 지역 휘발유 소비의 약 15%가 벨기에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탱크 관광(tank tourism)’ 현상은 접경 지역 주유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네덜란드 국경 인근 주유소 운영자는 “앞으로 두 달 정도는 손님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미 일부 고객은 독일 가격 인하를 기다리며 주유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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