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훈풍 탄 백화점 호황…지역서도 명품·패션·식품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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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 효과로 국내 백화점 업계가 '20년 만의 호황'을 맞은 가운데 경남 지역 백화점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가 명품과 패션·식품 소비를 중심으로 집객력을 끌어올리며 매출 신장이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역 점포는 브랜드 유치에 한계가 있고, 명품 및 외국인 쇼핑객 효과도 대형 점포보다 제한적"이라며 "중소형 점포 맞춤으로 도입한 메가샵을 중심으로 패션 수요에 대응하며 매출 신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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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확산에 프리미엄 소비 확대
패션·식음료 강화로 체류시간·객수↑
증시 활황 효과로 국내 백화점 업계가 '20년 만의 호황'을 맞은 가운데 경남 지역 백화점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가 명품과 패션·식품 소비를 중심으로 집객력을 끌어올리며 매출 신장이 나타났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전국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2월에는 25.6% 상승하는 등 20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올해 전망도 밝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에픽AI에 따르면, 올해 롯데백화점을 포함한 롯데쇼핑의 매출은 14조 27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6920억 원으로 26.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매출은 2.5% 증가한 7조994억 원, 영업이익은 28.8% 늘어난 6183억 원으로 전망된다.
지역 백화점 매출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경남 백화점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7%, 올해 1분기에는 4.8%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호황의 배경으로는 명품 소비 확대와 외국인 쇼핑객 증가 등이 꼽힌다. 특히 증시 활황이 명품 소비를 자극했다. 과거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소비를 견인했다면, 최근에는 금융자산 증가가 소비 여력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금융자산은 부동산보다 현금화가 쉽다는 점도 소비를 확대했다.
지역 백화점은 수도권 대형 점포에 비해 명품 수요와 외국인 비중이 낮아 동일한 성장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최근에는 가치투자형 소비 확산과 함께 지역 점포의 고가 소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이달 들어 국외 명품과 니치 향수 등 고가 상품 판매가 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명품 시계와 의류는 각각 40% 가까이 증가했고, 향수 역시 비슷한 수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남성 고객 유입이 확대되면서 남성 고가 의류 판매는 70% 이상 늘었으며, 레저·애슬레저 상품군도 20%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명품 외 패션 브랜드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역 중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스포츠·패션 브랜드 '메가샵'을 확대 도입하며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다. 2024~2025년 23개 매장을 선보였으며, 동일 면적 기준 매출이 평균 7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고객 체류시간이 늘고 가족 단위 방문이 확대되는 흐름도 나타난다. 실제로 메가샵 도입 점포는 해당 층 신규 고객이 입점 첫해 기준 30% 이상 증가하는 등 집객 효과를 보였다.
미식 수요 증가도 매출 확대에 한몫했다. 식품은 진입 장벽이 낮아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고, 식사 후 쇼핑으로 이어지는 연관 구매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1분기 식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식음료 매출은 29.5%, 마산점 식품 매출도 17.2%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역 점포는 브랜드 유치에 한계가 있고, 명품 및 외국인 쇼핑객 효과도 대형 점포보다 제한적"이라며 "중소형 점포 맞춤으로 도입한 메가샵을 중심으로 패션 수요에 대응하며 매출 신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식음료 부문은 점포 규모와 관계없이 수요가 높은 만큼 브랜드 리뉴얼과 팝업 행사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