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AI로 이란 목표물 공습”···‘AI 전쟁’ 속 민간 피해 우려 목소리

이스라엘이 미국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쟁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습 표적을 선정하고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의 AI·빅데이터 통합 부대 ‘맛츠펜’을 이끄는 로템 베시 대령은 2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인터뷰에서 “맛츠펜이 (전쟁에서) 공격 계획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공습을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맛츠펜이 운용하는 AI 기반 작전 시스템 ‘로켐’은 이스라엘 공군과 협력해 표적 선정과 공격 계획 수립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수일이 걸리던 데이터 수집·분석은 수시간, 빠르면 수분 단위로 줄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통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시설 등 주요 표적을 더 빠르게 타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베시 대령은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미국과 공동 상황 인식 체계를 구축했다”고도 밝혔다. IDF 소식통들은 앞서 예루살렘포스트에 미군 고위 장교들이 이스라엘 작전실에서 함께 실시간 협력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한 바 있다.
미군도 이번 전쟁에서 AI 기술을 활용했다. 지난 2월28일 개시된 공습 직후 24시간 동안 팔란티어가 구축한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란 지도부 등 1000여개 표적을 공습했다. 이 시스템에는 앤트로픽의 AI 클로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반 전력 운용은 표적 공격 속도를 높였지만 오폭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린이 175명 이상이 숨진 이란 남부 미나브 여자초등학교 오폭 사고의 원인으로 AI의 잘못된 표적 설정이 지목됐다.
호주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은 최근 AI 도입으로 전쟁의 속도와 규모가 확대되면서 민간인과 군인 모두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운용 중인 AI 시스템 ‘라벤더’와 ‘고스펠’은 전투원으로 의심되는 표적 1명을 공격할 경우 최대 100여 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감수하도록 설정돼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311702001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140701001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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