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혁, 매경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KPGA 투어 첫 우승…6일 전 득남 조민규는 준우승

송민혁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6일 전 아들이 태어난 조민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송민혁은 3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3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조민규와 함께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송민혁은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 보기를 한 조민규에게 승리를 거뒀다.
2024년 K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우승은 없었던 송민혁은 프로 무대에서 첫 우승을 기록하며 상금 3억원을 받았다. 또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이던 2023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우승을 아깝게 놓쳤던 아쉬움도 달랬다.
송민혁은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KPGA 투어 5년, 아시안투어 2년간 출전권도 획득했다.
송민혁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선수가 돼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우승을 차지했다”며 “이번 우승으로 해외 대회 출전 기회가 많이 생겼기에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민혁과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조민규는 16번 홀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17번 홀(파3)에서 보기, 18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하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다.
이 대회에서 2011·2020·2022년 세 차례 준우승을 했던 조민규는 4번째 준우승을 기록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지난달 27일 아들이 태어난 조민규는 전날 “아들을 위해서라도 아빠가 힘을 내보고 싶다”며 “우승하면 모든 조각이 맞춰질 것 같다”고 했지만 마지막 조각을 맞추지 못했다.
한편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날 열린 3라운드 도중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건은 7번 홀(파4)에서 벌어졌다. 허인회가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우측 숲 방향으로 갔고, 허인회는 티샷이 OB(아웃오브바운즈) 구역으로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프로비저널볼(잠정구)을 쳤다.
그런데 OB구역으로 향했던 공을 누군가가 주워 코스 안쪽에 놔뒀고, 현장의 경기위원들은 논의 끝에 허인회의 처음 티샷을 취소하고 페어웨이에 있던 프로비저널볼로 두 번째 샷을 하도록 했다. 규정에 따르면 원구를 원래 지점으로 옮겨야 하는데, 잠정구를 원구로 삼은 것이다.
허인회는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연장전에 합류하는 듯 했지만 경기위원회 측에 뒤늦게 전날 7번 홀 첫 티샷을 OB 처리하면서 2타 늘어나 연장전에 들어가지 못하고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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