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비싸, 투자는 '이때'"…역대급 현금 쌓아둔 버크셔의 지적

오마하(미국)=심재현 특파원 2026. 5. 3. 1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가 행동에 나설 기회를 열어줄 혼란이 찾아올 것이다. 매력적인 기회가 보이지 않을 때 억지로 투자하지 않겠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후계자인 그렉 에이블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규모의 보유 현금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투자 기회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시장 가격이 폭락해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질 때가 최고의 투자 기회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 혜안' 버크셔 주총을 가다]
/CNBC 캡쳐

"우리가 행동에 나설 기회를 열어줄 혼란이 찾아올 것이다. 매력적인 기회가 보이지 않을 때 억지로 투자하지 않겠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후계자인 그렉 에이블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규모의 보유 현금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투자 기회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내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다.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열풍에 기댄 지금의 증시는 고평가된 상태라는 판단이다. 에이블은 "대규모 투자를 고려할 만큼 저평가된 기업을 찾기 어렵다"며 "적절한 가격이 형성될 경우 지분 일부 또는 전체를 매수할 관심이 있는 기업 후보 목록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도 이날 주총 도중 미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 "투자하기 이상적인 환경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버핏은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언제쯤으로 예상되느냐'는 질문에 "그 누구도 전화를 받지 않을 때"라고 답했다. 시장 가격이 폭락해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질 때가 최고의 투자 기회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버크셔의 이 같은 현금 확보 전략을 방어적 전략으로만 볼 순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자산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형 인수·지분 투자 기회를 선별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탐색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버크셔는 과거 위기 국면에서도 대규모 현금을 활용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 기회를 창출했다. 에이블 체제에서도 거래 건수는 줄더라도 한 번의 투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월가 한 인사는 "버크셔의 전략은 예측 불가능성이 커진 여건에서 실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규모 자본이 속도를 늦추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은 애플에 대해서는 흔들림 없는 신뢰를 유지했다. 버크셔의 애플 보유 지분은 1분기 말 기준 600억달러(약 88조원)로 여전히 최대 보유 종목이다. 전체 투자자산의 40%를 넘겼던 시절에 비해 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에이블은 "애플의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은 버핏 시절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버핏은 CNBC 인터뷰에서 "최근처럼 사람들이 도박 심리에 빠진 때는 없었다"며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단기수익에 '베팅'하는 데 대해 쓴소리했다. 버핏은 "당신이 하루짜리 옵션을 사거나 판다면 그것은 투자도, 투기도 아니다"라며 "그건 도박"이라고도 비판했다.

2020년대 들어 폭발적으로 성장한 미국 옵션 시장과 폴리마켓 등 애플리케이션이 주식·선거·스포츠 예측 등을 플랫폼을 통해 도박처럼 할 수 있게 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뉴스1


오마하(미국)=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내 주식이 궁금할땐 머니투데이]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