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이미지 실무 활용 본격화…구글 이어 오픈AI·어도비 가세

최근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기능이 재미 위주의 활용을 넘어 실제 업무 활용 단계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구글 ‘나노 바나나’ 열풍으로 촉발된 ‘이미지 생성 전쟁’은 오픈에이아이(AI)와 어도비가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오픈에이아이가 공개한 ‘챗지피티(Chat GPT) 이미지 2.0’은 하나의 프롬프트로 최대 10개의 이미지를 동시에 생성할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에서 텍스트 표현력도 크게 개선됐다. 동일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구도와 연출이 다른 복수의 이미지를 한 번에 만들 수 있어 광고 시안이나 스토리보드 제작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도구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오픈에이아이는 이번 모델의 핵심이 “실전 활용”에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지브리풍 이미지’처럼 특정 화풍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작은 텍스트와 복잡한 레이아웃까지 정밀하게 구현해 실제 업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진 셈이다.
디자인 도구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는 연례 콘퍼런스에서 마케팅 특화 인공지능 에이전트(비서) 플랫폼 ‘어도비 씨엑스(CX)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이 회사는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시장이 위협받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0% 하락했다. 이에 기업용 인공지능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마케팅 업무에 활용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한다. 예컨대, 인공지능이 생성한 광고 이미지가 브랜드 정체성에 부합하는지 검수하고,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콘텐츠를 배포해 마케팅 성과를 높인다. 단순히 이미지를 제작하는 도구를 넘어 인공지능이 마케팅 업무 전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다.
어도비는 앞서 지난달 15일에도 일상 언어로 복잡한 디자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파이어플라이 에이아이 어시스턴트'를 발표했다. 이 도구는 포토샵, 프리미어, 일러스트레이터 등 기존 어도비 제품의 개별 사용법을 모르는 이용자가 대화창에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이미지 작업을 처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이 실험적 기능에 머물렀다면, 올해부터는 디자이너 등의 업무를 실제로 보조하는 단계로 진화했다”며 “전통 소프트웨어 업체와 에이아이 기업 간 강점이 다른 만큼, 목적에 따라 인공지능 도구를 선택해 쓰는 시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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