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친환경 차단기 '유럽 수주행진' 이어간다
효성·LS도 친환경 차단기 양산
HD현대일렉트릭이 유럽 친환경 고압차단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스웨덴과 핀란드로부터 수주한 데 이어 신규 유럽 고객사의 최종 성능 시험도 통과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육불화황(SF₆)을 대체한 ‘온실가스 저감 제품’ 수주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145㎸ 육불화황 대체 고압차단기의 최종 승인 시험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스웨덴 전력회사가 운영하는 변전소에 공급된다. 대표적인 불소계 온실가스인 육불화황을 전혀 쓰지 않는 친환경 차단기로 꼽힌다. 고압차단기는 변전소 인근에 설치돼 누전 등 안전사고를 막는 전력기기다.
육불화황은 절연 및 차단 성능이 뛰어나 차단기의 절연물(전류와 열을 차단하는 물질)로 주로 활용됐다. 하지만 일단 배출되면 대기에 남아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 육불화황의 지구온난화지수는 이산화탄소의 2만3500배에 이른다.
HD현대일렉트릭은 육불화황 대체 기술력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72.5㎸와 145㎸, 170㎸ 차단기에 이미 관련 기술을 적용했다. 용량을 키운 420㎸급 제품도 올 상반기 출시한다. 2028년까지 고압차단기 전 제품에 친환경 옵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다른 국내 전력기기 업계도 육불화황을 쓰지 않은 고압차단기를 생산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해 미국,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환경 규제가 갈수록 까다로워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후발주자들이 육불화황을 사용하지 않고도 기존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고, 대체 절연물의 장기 신뢰성 검증에서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친환경 고압차단기가 전력기기 업체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는 세계 친환경 차단기 시장 규모가 2033년 74억달러(약 10조9298억원)로, 2024년(54억달러) 대비 약 1.4배로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차단기 강자인 효성중공업은 최근 국내 최초로 145㎸ 드라이 에어 차단기 생산에 나섰다. 일반 공기를 정화하고 건조한 드라이 에어를 절연 매체로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LS일렉트릭은 G3가스를 적용한 차단기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산화탄소와 산소 등의 혼합가스로, 육불화황과 비교해 지구온난화지수를 99% 이상 낮출 수 있다고 평가된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혹시 나도?"…서울대 명의가 말하는 당뇨 환자들의 공통점 [건강!톡]
- 그야말로 '돈 찍는 기계'…포켓몬 130조 벌어들인 이유 있었다
- MZ들 열광한 '꽃무늬 티셔츠'…요즘 왜 안보이나 했더니
- 국민연금 '월 318만원' 받는 수급자 보니…'놀라운 현실'
- '보험 계약 만기' 이후 떠난 가족…'3500만원' 보험금 받은 사연
- "또 일본 갈 줄 알았는데"…5월 황금연휴 1위 여행지 어디?
- CIS, 첨단 정밀 장비로 日 배터리 업체도 홀렸다
- "한국에 최우선 공급하겠다"…중동 6개국 '깜짝 선언'
- "호텔서 커피 마셨더니…" 조회수 '300만' 대박 영상의 비밀 [현장+]
- "32만전자 간다"…삼성전자, 역대급 잭팟 예고에 주가 '들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