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농축산물 가격 ‘하방 방어선’ 구축…최저가격 확정으로 농가 안정 강화

정형기 기자 2026. 5. 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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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사과·한우 기준가격 설정…시장 급락 시 차액 지원 체계 가동
계약재배 확대·수급조절 병행…생산부터 유통까지 안정 구조 정비
▲ 지난달 30일 영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도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운용심의위원회 모습 영양군 제공

영양군이 농축산물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격 안전판'을 다시 세웠다.

영양군은 지난 4월 30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도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운용심의위원회를 열고 주요 품목의 최저가격과 기금 운용 방향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협과 생산자단체,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해 시장 상황과 생산 여건을 반영한 현실적 기준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의결된 최저가격은 고추 600g당 1만359원, 사과 10kg당 2만7294원, 한우 600kg 기준 523만1932원이다.

해당 기준은 도매시장 가격이 이보다 낮아질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하방 방어선' 역할을 한다.

가격 급락 시 일정 수준의 소득을 보전해 주는 장치라는 점에서, 농가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영양고추유통공사의 홍고추 계약재배와 연계한 수급조절 정책도 병행된다.

계약재배 물량 확대와 함께 융자금 상환기한 연장까지 승인되면서, 생산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가격 안정 체계가 보다 유기적으로 작동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단순 보전금 지급을 넘어 '사전 조절+사후 보전' 구조로 정책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기대효과는 분명하다.

첫째, 가격 급등락에 따른 농가 불안을 완화해 안정적인 영농 지속이 가능해진다.

둘째, 계약재배 확대를 통해 과잉 생산이나 출하 집중에 따른 가격 폭락을 사전에 조절할 수 있다.

셋째, 지역 농산물 유통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농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주민 기대치는 단순한 '보전' 수준을 넘어선다. 일부 농가에서는 실제 생산비 상승을 충분히 반영했는지, 지원 기준이 체감 소득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비료·인건비 상승 등 구조적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최저가격이 현실과 괴리될 경우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양군 관계자는 "가격안정기금이 시장 변동성 속에서 농업인의 실질적 안전망이 되도록 적극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결정이 '단기 처방'에 그칠지, 지역 농업의 구조적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집행 과정과 시장 대응 능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