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세계 미리보기…전쟁 속 세계 경제 해법 찾기·글로벌 기업 어닝시즌·우크라이나 임시 휴전 주목[월드콕!]
주초부터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파리에서 선진국들이 참가하는 주요 경제 관련 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 회담과 유럽연합(EU) 경제·재무장관 이사회(ECOFIN), 주요 7개국(G7) 통상장관 회담이 몰려있다. 미국과 이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전쟁을 이어가는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맞물린 복합위험 상황에서 개최된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고물가·저성장 우려를 핵심적으로 다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주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미국은 물론 유럽, 일본의 핵심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전쟁 속 세계 경제 해법 모색=4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개최된다. 유럽의 은행통합 장애물과 기술투자 확대 방안도 다룰 예정이지만, 더 중요한 의제는 중동발 위기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평가와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야 셀라순 국제통화기금(IMF) 유럽담당 부국장 등이 참석해 이번 전쟁이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이에 대응할 정책을 논의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어 5일엔 브뤼셀에서 ECOFIN이 열릴 계획이다. 다양한 주제가 있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이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포함돼 있다. 지난해 12월 합의된 900억 유로 규모의 대출 중 2026년 집행분(약 450억 유로)에 대한 이행 계획을 구체화하는 내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적 여파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후속 조치 등이 깊이 있게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파리에서는 G7 통상장관 회담이 개최된다. 회담 주요 의제는 공급망 안정화와 지속 가능한 무역 등이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해상 봉쇄로 전 세계가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공급망 확보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에너지 가격 인상에 따라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럽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인지, 그럴 경우 유로화 가치 하락이 세계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등에 이번 회의들을 바라보는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어닝 시즌, 글로벌 대형 기업들 성적표는=디즈니가 6일 실적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매출 250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1.49달러 수준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6%, EPS는 약 3%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등 스트리밍서비스의 수익성 개선이 관건이다. 이어 7일엔 해운회사 머스크(Maersk)와 에너지기업 쉘(Shell)의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 머스크의 경우 세계 경기 둔화와 공급망 병목 현상 등으로 실적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1분기 매출 약 123억∼1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 예상이다.
쉘도 7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쉘이 1분기에 약 803억5000만∼891억7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9%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이란 전쟁 등으로 유가가 치솟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반면 8일 실적발표 예정인 토요타, 닌텐도, 소니 등 일본 대기업들은 나란히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토요타와 소니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비용 증가, 닌텐도는 출시 8년 차에 접어든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량 감소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주말 우크라이나에 짧은 평화 올까=9일은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이날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거론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휴전 기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고, 장기보다는 단기 휴전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부활절을 계기로 32시간 동안 휴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휴전 언급에 대해 “장기적 휴전과 평화를 원한다”고 반응한 이유다. 한편 러시아는 1년 전에도 승전기념일 연휴 때 휴전을 선언한 바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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