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신이 대상인지 증명했다" 유현조, 2026시즌 마수걸이 우승 쾅!

전상일 2026. 5. 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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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수상자에 빛나는 유현조가 신설 대회인 DB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의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2026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했다.

경쟁자인 고지원과 이다연이 연이어 타수를 잃으며 스스로 무너진 틈을 타 단독 선두를 되찾은 유현조는 남은 3개 홀에서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기록,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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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 신설 대회 DB 위민스 챔피언십 초대 챔프 등극
4라운드 이븐파 72타,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짜릿한 1타 차 우승
통산 3승 및 올 시즌 첫 승 수확… 우승 상금 2억 1600만 원 획득
선두 고지원, 막판 뒷심 부족으로 준우승… 박주영은 공동 5위 선전

유현조가 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회 DB 위민스 챔피언십 FR 1번홀 파세이브 홀아웃을 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KLPGA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수상자에 빛나는 유현조가 신설 대회인 DB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의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2026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했다.

유현조는 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그는 이다연, 김민솔, 고지원 등 쟁쟁한 경쟁자들(6언더파 282타)을 단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유현조는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유현조가 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회 DB 위민스 챔피언십 FR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그의 우승 행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2024년 KL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쥔 유현조는 지난해 무려 19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가장 꾸준한 시즌을 보냈다. 우승은 한 차례에 불과했지만, 누구도 유현조만큼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KLPGA 투어 통산 승수를 3승으로 늘렸다.

이번 우승은 유현조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2024년 정규투어 신인상을 거머쥔 그는 지난해 투어 내 유일한 60대 타수(69.93타)를 기록하며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메인 스폰서 계약을 새롭게 체결하며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았다. 야심차게 시작한 2026년이었지만, 초반 분위기는 아쉬웠다. 하지만 지난주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예열을 마쳤고 결국 출전 6개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꾸준한 훈련과 강한 멘탈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평가다.

유현조가 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회 DB 위민스 챔피언십 FR 1번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최종일 승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의 연속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 고지원에게 한 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한 유현조는 전반 홀에서 착실하게 타수를 줄이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반면 고지원이 타수를 잃고 흔들리는 사이, 유현조는 11번 홀(파 3)에서 3.5m 거리의 정교한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유현조는 14번 홀(파 4)과 15번 홀(파 4)에서 뼈아픈 연속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 사이 맹추격에 나선 이다연과 고지원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챔피언의 집중력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경쟁자인 고지원과 이다연이 연이어 타수를 잃으며 스스로 무너진 틈을 타 단독 선두를 되찾은 유현조는 남은 3개 홀에서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기록,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현조가 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회 DB 위민스 챔피언십 FR 1번홀 세컨드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편,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줄곧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던 고지원은 최종일에만 두 타를 잃는 난조 속에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베테랑 '엄마 골퍼' 박주영의 선전도 돋보였다. 박주영은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김수지, 한진선과 함께 나란히 공동 5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빳차라쭈딴 콩끄라판(태국)과 이승연은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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