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삼성家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6. 5. 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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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너 일가가 이건희 선대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 약 12조원을 전액 납부하며 사회 지도층의 책임을 강조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지분과 부동산 등을 포함한 전체 유산을 기준으로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산정됐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가가 상속세 납부를 출발점으로 의료·복지·문화 전반에 걸친 사회 환원을 이어가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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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상속세 12조원 완납
5년만에…건국이래 최대규모
韓 연간 상속세보다 50% 많아
이건희컬렉션은 K문화 선도
아이들엔 꿈, 환자들엔 희망…
감염병 전문병원 7천억 출연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
5년간 약 3만명 치료비 혜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오른쪽)이 2024년 10월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

삼성 오너 일가가 이건희 선대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 약 12조원을 전액 납부하며 사회 지도층의 책임을 강조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5년에 걸쳐 6차례로 나눠 세금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준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삼성이 단순한 세금 납부를 넘어 의료·복지·문화 전반으로 이어지는 사회 환원까지 병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 일가는 최근 상속세를 완납했다. 상속은 2020년 10월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개시됐다. 2021년 4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이 국세청에 상속세를 신고했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지분과 부동산 등을 포함한 전체 유산을 기준으로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산정됐다. 유족들은 연부연납을 통해 2021년 1차 납부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든 세금을 납부했다.

이번 상속세는 단일 사례로는 최대 규모다. 12조원은 2024년 국내 전체 상속세 세수 약 8조2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가 재정에 편입돼 복지, 보건, 사회 인프라스트럭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가는 세금 납부에 그치지 않고 의료와 문화 영역으로 사회 환원을 확대했다. 삼성은 2021년 감염병 대응을 위해 7000억원을 출연해 중앙감염병병원 건립과 연구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해당 병원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진료와 연구, 교육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국가 거점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삼성은 같은 해 소아암·희귀질환 환아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3000억원을 기부했다. 이 재원은 치료 지원과 임상 연구, 의료 인프라 구축에 투입됐으며 약 5년간 환아 2만8000여 명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 분야에서도 대규모 환원이 이어지고 있다. 유족들은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미술품 2만3000점가량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했다. 미술계에서는 해당 컬렉션의 가치를 최대 10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은 전 세계 순회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돼 문화 향유 기반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건희 컬렉션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35회 전시를 통해 관람객 350만명을 끌어모았다. 해외 전시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말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첫 전시가 열렸고 약 8만명이 관람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가가 상속세 납부를 출발점으로 의료·복지·문화 전반에 걸친 사회 환원을 이어가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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