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닭 가격 오르자 수입산으로 눈돌려

이지안 기자(cup@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6. 5. 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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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값 상승과 가축전염병 등으로 국산 돼지고기·닭고기·계란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0% 내외로 상승했다.

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일 기준 국산 삼겹살 100g 가격은 2801원으로, 1년 전(2555원)보다 10%가량 올랐다.

국산 닭고기와 계란 가격도 상승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월 사료 원료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5.0% 상승했으며, 2분기에도 4.2%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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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전염병·사료값 상승등에
삼겹살 가격 1년새 10% 올라
닭고기는 3개월새 11% 상승
대형마트등 값싼 수입산 확대
3월 삼겹살 수입량 22% 증가
육계 수입도 19%가량 늘어나

사료값 상승과 가축전염병 등으로 국산 돼지고기·닭고기·계란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0% 내외로 상승했다. 소비자 부담이 커지자, 수입산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관련 수입 물량도 평년 대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대형마트들도 수입 축산물 비중을 늘리며 저렴한 상품을 공급하는 데 힘을 주고 있다.

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일 기준 국산 삼겹살 100g 가격은 2801원으로, 1년 전(2555원)보다 10%가량 올랐다. 삼겹살 가격이 28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월간 가격 기준으로 3월 2601원에서 4월 2644원, 5월 들어서는 평균 2805원 수준으로 올랐다.

국산 닭고기와 계란 가격도 상승세다. 2일 기준 육계 가격은 ㎏당 6505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 상승했다. 월간 가격 기준으로는 △1월 5926원 △3월 6376원 △4월 6582원 등으로 올랐다. 1월과 4월 평균가를 감안하면 3개월 새 11%나 오른 셈이다.

계란 역시 30개 한 판 기준 7200원을 넘어섰다. 태국산 계란 224만개가 순차적으로 들어오며 한때 6900원대까지 내려갔지만, 1일 기준 다시 7200원대로 올라서며 하락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계란은 가공식품과 외식업에서도 사용 비중이 높아 전반적인 식품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가축 전염병 확산이 있다. 지난겨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구제역(FMD) 등이 발생하면서 사육 개체 수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사료 가격 상승도 원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월 사료 원료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5.0% 상승했으며, 2분기에도 4.2%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곡물 수입 비용과 물류비가 오른 영향이다. 사료비가 전체 생산비의 40~60%를 차지하는 구조상, 비용 상승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국산가격이 오르자 유통업계와 소비자 모두 수입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4만8104t으로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3월 닭고기 수입량은 2만2227t으로, 전달보다 19%가량 늘었고 지난해 월평균(1만8079t)을 크게 웃돌았다.

3월 기준 신선란 수입량은 66t으로 1년 전 0.3t에 대비해 220배 증가했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최근 태국산 계란 224만개를 수입해 시중에 공급하고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 단기적인 가격 안정에는 기여했지만 근본적인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마트 등도 유럽산 등 수입 축산물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는 스페인산 돈육의 비축분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며 "통상 2~3개월 수준을 비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약 6~7개월 물량까지 사전 비축물량을 크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소고기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기존 시세 대비 약 30% 저렴한 아일랜드산 소고기를 들여왔다. 기존에는 미국과 호주 중심이던 수입산 소고기 산지를 다변화해 글로벌 가격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계란은 산지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수입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PB) 수입육 상품을 운영하는 중이다. 회사 측은 대표 상품인 캐나다산 삼겹살·목심 상품은 국산 삼겹살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안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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