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라이칭더 대만 총통, 중국 방해 뚫고 아프리카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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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사진) 대만 총통이 '재도전' 끝에 가까스로 아프리카 내 유일한 수교국 에스와티니 방문에 성공했습니다.
대만 총통부는 에스와티니 국왕의 초청에 따른 국빈 방문이라며 "최근 근거 없는 외부 요인으로 일정이 잠시 미뤄졌으나, 이는 대만이 세계로 나아가는 의지에 영향을 줄 수 없고 대만은 이 때문에 세계 무대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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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사진) 대만 총통이 ‘재도전’ 끝에 가까스로 아프리카 내 유일한 수교국 에스와티니 방문에 성공했습니다.
3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총통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칭더 총통이 지난 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에스와티니에 도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만 총통부는 에스와티니 국왕의 초청에 따른 국빈 방문이라며 “최근 근거 없는 외부 요인으로 일정이 잠시 미뤄졌으나, 이는 대만이 세계로 나아가는 의지에 영향을 줄 수 없고 대만은 이 때문에 세계 무대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래 4월 22일로 예정된 방문이 예상치 못한 외부의 힘 때문에 잠시 미뤄졌고, 외교 및 국가안보팀이 연일 치밀한 준비를 한 끝에 오늘 순조롭게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 총통은 또 “세계로 나아가 모든 선량한 힘과 호조(互助)·호혜(互惠)하는 것은 대만인의 박탈할 수 없는 권리이자 세계에 대한 약속”이라며 “도전에 맞서 대만은 결심과 노력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탄압과 불의에 맞서 정의와 이성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달 22∼27일 에스와티니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경유지인 아프리카 인접국 세이셸·모리셔스·마다가스카르가 중국의 개입으로 비행 허가를 긴급 취소하면서 일정이 하루 전 무산됐지요. 대만 매체들은 대만 정부가 세이셸·모리셔스·마다가스카르의 영공 폐쇄 이후 독일과 체코 등 유럽 국가 영공 통과를 긴급 요청했으나 이들 국가도 모두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만 소식통은 이런 요청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에 보고됐지만 대만 순방 전용기가 자국 프랑크푸르트에 기착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과 해당 사실을 알게 된 중국의 압박에 따라 독일이 거절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은 이달 1일부로 아프리카 유엔 회원국 54개국 중 에스와티니를 뺀 53개국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선물’을 건넸습니다. 대만 총통부는 라이 총통이 에스와티니 국왕과 정상회담 후 관세 상호원조 협정 서명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만 정부는 이날 라이 총통이 어떤 경로로 에스와티니에 당도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우방국’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점은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대만 총통부는 “유사한 사건이 국가원수의 안전과 비행 안전에 가져온 불확실한 리스크를 고려해 이번 총통의 일정은 국가 존엄과 국제 규범 등 원칙에 부합하도록 했다”며 “방문 일정의 안전 및 협력해준 이념이 가까운 각 우방국과의 약속에 따라, 안전 계획 등 일부 세부 사항은 방문을 마친 후 적시에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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