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올해 성장률 2.7%, 무역흑자 1522억 달러 사상 최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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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7%에 이를 것이라는 국내 민간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올여름 이후 국제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제가 붙었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이미 1.7%를 달성한 데다 반도체 수출 호황이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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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율, 전년 대비 24.7%나 증가
K자형 양극화 해소, "추경 신속 집행해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7%에 이를 것이라는 국내 민간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올여름 이후 국제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제가 붙었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이미 1.7%를 달성한 데다 반도체 수출 호황이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현경연)은 3일 '2026년 수정 경제전망(미국·이란 전쟁 이후의 경제 전략을 생각하며)'을 발표하며,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 9월 전망치(1.9%)보다 0.8%포인트 상향한 2.7%로 제시했다. JP모건 등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3% 가까이 예측한 바 있으나, 국내 기관이 이처럼 높게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각각 1.9%, 1.7%로 내다봤다. 주원 현경연 연구본부장은 "1분기 GDP 성장률이 1.7%를 기록함에 따라 남은 분기에 0.1%씩만 성장해도 2.5%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호황'에 역대급 무역흑자… 유가는 변수
성장의 일등 공신은 수출이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24.7%에 이를 전망이다. 인공지능(AI) 특수를 맞은 반도체가 수출액을 끌어올리며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1,52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2017년(952억 달러)을 압도하는 규모다. 설비투자 역시 수출 호조에 따른 생산 능력 확충 요인이 커지면서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번 전망은 올여름 전후 유가가 안정될 것을 전제로 한다. 미국·이란 전쟁이 2분기 중 협상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 본부장은 "연평균 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는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0.8%포인트 하락해 1.9%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전망의 기준 시나리오는 유가가 연평균 80달러대 후반에서 90달러대 초반을 근거로 했다.
'K자형 성장' 해법 고심
반도체 중심의 수출 독주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수출 대비 내수 성장이 더딘 'K자형 성장'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경연은 그나마 정부가 편성한 26조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덕에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오른 2.4%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5%다.
주 본부장은 "추경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내수 활력을 제고해야 하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내수 활성화의 핵심인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안정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주택 공급 확대 등 정교한 부동산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성원 기자 suppor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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