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대기업들 1분기 실적 주춤…LG CNS만 웃었다

팽동현 2026. 5. 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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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IT서비스 대기업들이 1분기에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가 IT서비스 분야에도 영향을 끼치는 양상이다.

회사에 따르면 미국 관세 영향 및 고객사와의 일부 계약 시점이 2분기 이후로 조정된 영향이다.

다만, 이번 중동 사태의 향방은 한동안 IT서비스업계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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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로 그룹사 업황 악화
IT서비스 수요 감소로 이어져
물류 불안으로 장비값 부담도

국내 주요 IT서비스 대기업들이 1분기에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가 IT서비스 분야에도 영향을 끼치는 양상이다.

3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포스코DX는 모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LG CNS는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앞서 삼성SDS는 1분기 매출 3조3529억원, 영업이익 783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이 70.8% 감소했다.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에 따른 퇴직급여비용 충당 1120억원을 일시에 반영한 영향이란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다만, 이를 제외해도 영업이익률은 5.7%로 전년 동기보다 낮다. IT서비스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성장했으나 물류사업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8% 하락한 1조7424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글로벌 정세 불안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 영향이다. 회사는 올 2분기부터 다시 영업이익률 6%대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룹 내부사업(캡티브) 비중이 높은 곳들은 그에 따라 어려움도 함께 겪는 양상이다. 먼저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오토에버는 1분기 매출 9357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거뒀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3% 증가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최고치를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20.7%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따르면 미국 관세 영향 및 고객사와의 일부 계약 시점이 2분기 이후로 조정된 영향이다.

같은 날 포스코그룹의 포스코DX 또한 1분기 매출 2415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18.6%, 84.0% 하락한 수치다. 철강·배터리 등 그룹 주력사업의 업황 악화가 지속되며 실적 하락이 거듭되고 있다. 인공지능(AI)·로봇 등을 통해 그룹 제조경쟁력을 강화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에서도 새 먹거리 발굴에 나설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반면, 1분기 LG CNS는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1조3150억원의 매출, 19.4% 상승한 94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AI·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늘며 전체 매출의 약 58%를 차지했다. 회사에 따르면 AI분야에서 산업분야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인공지능 전환(AX)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외사업을 확대한 결과다.

다만, 이번 중동 사태의 향방은 한동안 IT서비스업계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유닉스 서버는 약 20%, x86 서버는 최대 3.5배까지 가격이 오른 상태다. 기타 장비 가격 역시 15~20% 인상됐고, 납기 또한 최소 2주에서 최대 7개월 이상 소요되는 등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장호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은 최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중동지역 물류불안으로 특히 공공SW사업 참여 기업들이 심각한 조달 애로를 겪고 있다"며 "이번 IT장비 가격 급등을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인정해 계약금액 조정이 가능하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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