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AI 시대 '성큼'… 소형 모듈형 데이터센터가 승부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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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초거대 모델 개발에서 실제 서비스 운영으로 옮겨가고 있다.
아이에이는 최근 경기 성남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형 모듈형 데이터센터(MDC)를 중심으로 한 새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처음부터 지을 필요 없이 필요한 규모만큼 먼저 도입한 뒤 랙과 모듈을 덧붙여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전력 손실과 냉각 문제를 계열사 역량으로 풀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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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크기서 컨테이너형까지
고객사 요구에 맞춰 MDC 공급
전력손실·냉각 문제 동시 해결

인공지능(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초거대 모델 개발에서 실제 서비스 운영으로 옮겨가고 있다. 어떤 모델을 쓰느냐 못지않게 얼마나 적은 전력으로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는지, 외국산 인프라스트럭처 의존 없이 자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됐다는 얘기다. 자동차 반도체 기업 아이에이가 AI 인프라를 신사업으로 내세운 것도 이런 변화와 연결된다.
아이에이는 최근 경기 성남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형 모듈형 데이터센터(MDC)를 중심으로 한 새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기존 자동차 반도체·모듈 사업은 유지하되 앞으로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묶은 AI 인프라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회사가 주목한 시장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는 결이 다르다. 공장 자동화 현장과 공공기관, 국방, 병원, 대학처럼 데이터 보안과 지연 시간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그대로 쓰기 어렵다. AI를 활용하고 싶어도 데이터를 외부로 올릴 수 없거나 실시간 처리가 필요해 내부 인프라가 불가피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에이는 이러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앞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에이가 제시한 해법은 작게 시작해 필요에 따라 키울 수 있는 MDC다. 작게는 호텔 냉장고 정도 크기의 마이크로 MDC부터 중형은 컨테이너형 수준까지 수요에 맞춰 공급하는 방식이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처음부터 지을 필요 없이 필요한 규모만큼 먼저 도입한 뒤 랙과 모듈을 덧붙여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향후 판매뿐 아니라 대여 모델, 솔루션 결합형 공급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아이에이의 계열사 역량을 모은 구조로 추진된다. 아이에이클라우드는 가상화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맡고, 전력 반도체 계열사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전력 효율을, DCE솔루션은 냉각과 열관리 기술을 담당하는 식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전력 손실과 냉각 문제를 계열사 역량으로 풀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인프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아이에이는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로부터 NPU를 공급받아 자체 서버실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GPU뿐 아니라 국산 NPU도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운영 가능한지 테스트베드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한성용 아이에이 대표도 "리벨리온과 퓨리오사 양사 모두 장비를 계속 공급하며 테스트를 이어가는 데 긍정적"이라며 "향후 MDC를 양산하게 되면 NPU 기반 데이터센터도 충분히 함께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에이가 NPU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아직 성능 면에서는 GPU가 앞서지만 추론 시장에서는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향은 아이에이 최대주주인 DCE그룹 최동철 의장의 판단에서 출발했다. 최 의장은 "최근 2년 동안 가장 고민한 점은 데이터 인프라로 돈을 벌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최 의장은 저전력 AI 시대가 오면 소형 MDC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NPU 성능이 계속 개선되고 저전력 메모리와 반도체가 상용화되며 냉각 기술까지 발전하면 지금보다 훨씬 작은 공간에서도 고밀도 AI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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