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대신 야구 관람…연휴 맞아 인파 몰린 ‘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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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행기값이 많이 올라서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 내잖아요. 어린이날 마땅히 할 것도 없다 보니 가족들과 야구장으로 놀러왔어요."
잠실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어린이날을 보내기 위해 LG트윈스 측에서도 '엘린이 가족 사생대회', 캐치볼 체험 공간, 페이스페인팅 부스 등 여러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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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등 체험형 여가 소비 늘어
![2일 관중들이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박자경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3/mk/20260503160002516cvpu.png)
최민진 씨(39)는 3살, 8살 자매의 손을 잡고 잠실 야구장을 찾았다. 외야석 뒷자리에 돗자리를 펴놓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그는 “아이들이 아직 어리긴 하지만, 집에서 스마트폰만 보기보다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야구장을 찾았다”고 했다.
2일 매일경제가 찾은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야구장은 인파로 가득 차 있었다. 이날은 LG트윈스가 NC다이노스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펼쳤다. 아이들과 함께 색색의 응원복을 맞춰 입고 야구장을 찾은 가족들이 여럿 보였다.
LG가 7대 3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오스틴 딘 선수가 홈런을 치며 3점을 가져가자 아이들이 벌떡 일어나며 환호하기도 했다. 응원복을 입은 가족들은 노란 수건을 펼치고 힘차게 “무적LG”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날 잠실야구장을 찾은 관중 수는 2만3750명이다. 2만4000명 규모의 관객석을 가득 메운 셈이다. 야구 경기는 매년 어린이날의 인기 컨텐츠로 꼽히지만 잠실야구장 철거라는 이벤트까지 겹치며 티켓이 빠르게 매진됐다는 평이다. 잠실야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12월 말 철거되고, 그 자리에 약 3만석 규모의 돔구장이 들어선다.
경기 안성에서부터 잠실까지 아들과 함께 야구를 보러 왔다는 김 모씨(59)는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인데 아빠가 좋아하는 LG를 응원하러 와줬다”며 “잠실 야구장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어린이날 경기인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잠실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어린이날을 보내기 위해 LG트윈스 측에서도 ‘엘린이 가족 사생대회’, 캐치볼 체험 공간, 페이스페인팅 부스 등 여러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아들 최주원 군(10)과 함께 먹거리존에서 핫도그를 사던 최 모씨는 “사생대회가 끝나자마자 바로 야구를 보러 왔다”며 “아들이 좋아하는 선수는 오늘 안타를 친 문보경 선수”라고 밝혔다.
특히 5일에는 매년 열리는 LG와 두산의 ‘잠실 라이벌전’도 있어 티켓 예매가 더욱 치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티켓팅에 실패했는데, 아이가 꼭 가고 싶다고 해 양도표를 구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3만원이나 되는 웃돈을 주고 암표를 구매했는데, 부모된 도리로 어쩔 수가 없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처럼 어린이날에 놀이동산, 야구장 등을 찾는 인파가 많아지고 있다. 유류할증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값비싼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 체험 시설로 눈을 돌리는 학부모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가 분석한 지난해 신용카드·체크카드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5월 하루평균 대비 어린이날 ‘동·식물원’ 이용금액은 284% 증가했다. 놀이공원(118%), 영화공연(101%), 오락실(71%)이 뒤를 이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에 전쟁 등으로 안정적인 상황이 아니다 보니 굳이 여행을 가기보다는 여가·문화 시설을 선호하는 부모님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가정의 달은 테마파크 등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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