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샘플링 시대 MIX의 가능성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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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숙종 임금은 소문난 '애묘가'였다.
밥을 먹을 때 '금손'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곁에 앉혀두고 직접 고기반찬을 먹여줬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다.
이 이야기를 접하고 "나에게도 그런 애틋한 대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고양이를 그리기 시작한 작가가 있다.
그는 모든 이미지를 직접 보고 그리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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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더샵갤러리

조선 숙종 임금은 소문난 '애묘가'였다. 밥을 먹을 때 '금손'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곁에 앉혀두고 직접 고기반찬을 먹여줬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다. 이 이야기를 접하고 "나에게도 그런 애틋한 대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고양이를 그리기 시작한 작가가 있다. 팝아티스트 쿤(48·본명 강연석)이다. 20대엔 도깨비 소년 캐릭터 '사쿤', 30대에는 수호와 행운의 상징인 '쿤캣', 40대에는 푸근한 곰돌이 캐릭터를 선보인 그가 포스코이앤씨 '더샵갤러리'에서 개인전 'Just Mix It'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회화 29점과 대형 조각 2점을 통해 작가의 페르소나를 확인할 수 있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모습을 투영한 '캔쿤' 캐릭터는 양쪽 눈 색이 다르다. 작품 'A flower is not a flower'는 할머니의 입관식 당시 배경이 된 꽃을 기록한 작업이다.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섞임(Mix)'에 있다. 작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떠도는 수많은 파편을 능동적으로 채집해 캔버스 위에 구현한다. 그는 모든 이미지를 직접 보고 그리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섞는다'. 작가는 "음악이 과거에 음계 위주의 작곡이었다면 이제 샘플링 기법을 통해 소리 덩어리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변했다"며 "그림 역시 이미 만들어진 이미지를 어떻게 편집하고 재구성하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5일까지.
[이향휘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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