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덕분에 2분기 수출 30% 증가 전망···수출기업 10곳 중 7곳 중동전쟁 피해”

배재흥 기자 2026. 5. 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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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오는 2분기 수출이 반도체 호황으로 1년 전보다 30%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수출기업 상당수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변동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3일 ‘2026년 1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30% 내외 증가한 23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분기 기준 처음 2000억달러를 웃돈 2199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수출 대상국의 완만한 경기 흐름과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5.5포인트 오른 126.3을 기록했다. 반도체 단가·수요 증가세가 커 당분간 지수 상승 폭 이상의 수출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수은은 분석했다.

수은은 “중동 전쟁 여파로 원유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해상 운송도 위축되면서 일부 분야의 수출 감소는 발생하겠으나 압도적인 반도체 견인력으로 전체 수출의 우상향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은이 수출기업 505곳을 대상으로 ‘중동 전쟁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 결과, 이들 중 29.5%가 매출 감소 등 ‘심각’ 이상의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비용 증가 압박 등 ‘다소 부담’까지 포함하면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73.5%에 달했다. 석유화학과 섬유류, 플랜트·해외건설 순으로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높았다.

수출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원자재 가격 변동(69.6%)으로 물류 및 운송 차질(57.4%),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32.8%), 현지 활동 위축 및 중단(15.5%)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은 물류비 보조(56.4%), 대기업은 현지 정보 실시간 제공(42.6%)을 가장 시급한 지원책으로 꼽았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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